안갯속 대한민국게임대상, 일각서는 “공동수상은 안되나” 의견도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10. 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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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후보 경쟁 돌입…주최측 “연초 시상 확정해 힘들다”
2023대한민국게임대상
“공동수상도 있지 않나요?”

오는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 예정인 ‘2023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 유력 후보의 우열 가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동수상이라는 해법을 제시하는 관계자까지 나올 정도다. 다만 현실적으로 공동수상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연초 행정안전부에 상장 숫자 등을 제출해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게임대상은 올해 28회째를 맞는다. ‘지스타’와 함께 한국 게임산업계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다. 매년 한국 게임산업이 탄생시킨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나 상징성, 완성도와 게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들이 영광의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하나의 확실한 유력 후보작이 거론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유력 대상 후보로 꼽히는 게임은 대체로 3개에서 4개 작품이 꼽힌다. ‘나이트 크로우’, ‘데이브 더 다이버’, ‘승리의 여신: 니케’, ‘P의 거짓’ 등이다. 이들 게임은 저마다 흥행성이나 게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 측면만이 아닌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확실한 우위를 평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이 개발한 모바일 기반 멀티플랫폼 MMORPG ‘나이트 크로우’는 흥행성 측면에서 인정받는다. 예년이라면 당연한 대상 수상작이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1위 달성을 비롯해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매출 순위 최상위권 유지 등 올해 출시된 신작 중 매출 성과로는 압도적 우위를 지닌다. 국내 첫 언리얼엔진5 기반 MMORPG로 완성도 높은 화면 연출을 구현한 점도 점수를 줄 만한 부분이다.

넥슨이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을 내세워 제작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게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스팀’ 이용자 평가 ‘압도적 긍정적’, 해외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평점 90점 및 ‘머스트 플레이’ 배지 획득, 영국 게임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3’ 3개 부문 후보작 선정 등 숱한 기록을 세웠다. 누적 판매량 200만장 돌파로 성과도 준수하다. 전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로 PC에 이어 콘솔 플랫폼까지 확장하며 흥행 성과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텐센트의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국내 개발사 시프트업이 제작한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높은 흥행 성과가 돋보인다. 국내 양대마켓 매출 1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및 미국 앱스토어 매출 톱10 등의 기록을 세웠다. 모바일 앱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올해 9월 3일까지 약 10개월만에 누적 매출 5억 달러(한화 약 6746억원)를 달성했다.

네오위즈가 제작한 ‘P의 거짓’은 싱글 플레이 기반의 콘솔·PC 멀티플랫폼 액션 게임이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표방하며 국내외 관련 팬층의 관심을 모았고 해외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평점 80점,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등의 성과를 냈다. 흥행성적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한국 게임산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도전 사례라는 점과 첫 시도에서 달성한 긍정적인 평가와 성적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이러다 보니 최고상인 대상의 주인공에 관한 의견이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공동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실제 대한민국게임대상 응모요강에는 관련 규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해외의 경우 2021년 일본 게임대상에서 ‘고스트오브쓰시마’와 ‘몬스터헌터 라이즈’가 대상을 공동수상한 사례도 있다.

다만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공동수상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이미 연초 상장 숫자를 확정해 시상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심사를 해봐야겠지만 모든 상은 연초에 행정안전부에 상장에 대한 숫자를 정확하게 기재해서 제출해야 하고 계획상 대통령상 1개(대상)와 국무총리상 1개(최우수상), 장관상 3개(문화체육관광부, 우수상)는 확정된 것”이라며 “30년 가까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공동수상 사례도 없다. 대국민투표, 전문가투표도 포함되기에 점수가 동일하게 나올 것 같기도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의가 후보작측도 있고 매체, 일반 이용자측에서도 있었다”라며 “올해가 아무래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생각되고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다. 관심도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게임대상 본상 후보작은 총 11개 작품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나이트크로우’, ‘데이브 더 다이버’, ‘세븐나이츠 키우기’, ‘승리의 여신: 니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에버소울’, ‘워헤이븐’,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 ‘프라시아전기’, ‘P의 거짓’ 등이다. 대국민투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11월 14일 본상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가린다.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의 경우 심사위원회 심사(60%)에 온라인 대국민 투표(20%)와 전문가 투표(20%)가 반영된다. 인기게임상의 경우 대국민투표(80%)와 전문가 투표(20%)를 합산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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