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동물 15만4566만 마리 도로에서 목숨 잃어

염창현 기자 2023. 10.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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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등에서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동물이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단체 등에서는 연간 10만 건 이상의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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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건수 2018년 1만6812건에서 지난해 6만3989건으로 늘어
고양이 5만7076마리, 고라니 4만5424마리, 너구리 8790마리 등
허영 의원, “관련 예산 확보 및 도로 특성에 맞는 대책 수립 필요”

고속도로 등에서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동물이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립생태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로드킬’은 15만456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1만6812건, 2019년 2만1397건, 2020년 1만5107건, 2021년 3만7261건, 2022년 6만3989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다.

사고를 당한 동물은 고양이가 5만7076마리로 가장 많았다. 고라니는 4만5424마리, 너구리는 8790마리, 개는 5532마리, 노루는 3006마리, 오소리는 898마리, 멧돼지는 709마리였다. 장소별로는 국도(7만9096건)에서 사고가 제일 잦았다. 다음으로는 시·군·구도(4만8831건), 지방도(1만3340건), 고속도로(7538건), 기타 도로(5761건) 등의 순이었다.

‘로드킬’ 사고 현장. 국제신문DB


로드킬 다발 구간도 지난 2020년에는 137.5㎞였으나 2022년에는 260.5km로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km당 사고가 가장 많은 1등급은 2020년 11km에서 2022년 86.9km로 증가했다.

정부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로드킬 다발 구간에 유도 울타리, 주의 표지판, 구간단속 카메라 등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서 동물의 희생이 컸던 곳에서는 사고 발생 건수가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동물이 언제, 어디에서 출몰할지를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정부가 집계한 로드킬 건수가 실제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보호단체 등에서는 연간 10만 건 이상의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2022년을 기준으로 하면 정부 자료와는 4만 건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로드킬 현황 파악 기관이 국토부(일반 국도), 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 지자체(국지도 및 지방도 등)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허 의원은 “로드킬은 동물의 목숨을 앗아갈 뿐 아니라 차량 운전자 및 탑승객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국토부,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정확한 통계 수집과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예산을 지속해 확보하는 한편 각 도로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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