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심장병으로 사망"
[앵커]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오늘 새벽 갑작스럽게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한때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리 전 총리는 절대 권력을 향해 여러 차례 쓴소리하며 소신 행보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중국 관영 CCTV가 오늘 오전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리 전 총리에게 전날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오늘 새벽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면서 부고를 곧 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퇴임한지 7개월 만에 전해진 소식입니다.
올해 68살인 리 전 총리는, 퇴임 전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서열 2인자로 재임해 왔습니다.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인들의 호응을 얻었는데요.
중국 당국이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는 의미의 샤오캉 사회 건설을 시 주석의 중요한 정치적 성과로 선전할 때,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거론하며 노점상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요.
지난해 4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등이 전면 봉쇄돼 경제가 충격을 받았을 때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지적하며 경제 살리기를 위한 소신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퇴임 직전 국무원 판공청 직원 800여 명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동고동락한 국무원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장악한 중국 최고 지도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때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민생을 챙겼던 리 전 총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향수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리커창 #사망 #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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