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지서 또 한인 사망…산 정상서 사진 찍다 4m 아래로

베트남 남부에 있는 랑비앙산.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달랏(Da Lat) 관광지에서 또 다시 한인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달랏에서 급류에 한인 네 명이 숨진 지 이틀 만이다.

2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남부 달랏 랑비앙산(Langbiang Mountain)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 A(60)씨가 발을 헛디뎌 4ｍ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일행과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사고를 당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해당 지역에는 ‘경고’ 표지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역을 관할하는 호찌민총영사관은 현장에 직원을 보내 유족을 돕도록 했으며,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은 사고 경위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달랏에서 한국인 여행객 네 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차량을 이용해 달랏 지역 하천 주변을 관광하다 불어난 급류에 휩쓸겨 실종됐다가 이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연이은 한국 관광객 사망에 현지 당국은 담당 공무원과 여행사 관계자에게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도 베트남 관광 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