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후 흡연갈등 민원 0건”…성동구 스마트흡연부스 가보니

2023. 10.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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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흡연부스 설치 이후 흡연으로 인한 구민 간의 갈등이 사라졌다."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흡연부스를 설치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말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 흡연부스를 성수동과 성동구청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앞으로 지식산업센터 등을 대상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지난 9월부터 연면적 2000㎡ 이상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 시 스마트 공개공지 설치 항목에 스마트흡연부스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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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D타워 앞 스마트흡연부스 하루 평균 1500명 이용
연기·냄새 없고, 재떨이 재활용해 친환경 상품까지 만들어
성수동·성동구청 2곳 추가 설치 예정…“전국 확대 기대”
성동구 서울숲역 D타워 앞에 설치된 스마트흡연부스에서 구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 김용재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스마트흡연부스 설치 이후 흡연으로 인한 구민 간의 갈등이 사라졌다.”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흡연부스를 설치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말이다. 성동구 스마트흡연부스 앞은 흡연공간 특유의 담배 냄새도, 매캐한 연기도 없었다. 많은 사람이 다니는 서울숲역 D타워 앞 공간에 설치된 스마트흡연부스 덕분에 흡연자들의 흡연권도, 비흡연자의 혐연권도 모두 보장된 모습이었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성동형 스마트흡연부스’를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디타워 앞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최대 14명까지 동시 흡연이 가능한 스마트흡연부스로, 폐쇄된 흡연부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완전히 차단했다.

성동구 스마트흡연부스는 공기정화 성능을 극대화해 담배 연기 제거가 빠르고, 음압 설비로 인해 문이 열리더라도 외부로 담배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았다. 실제로 흡연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담배연기는 곧바로 부스 위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흡연부스 밖에서는 완전히 냄새가 나지 않았으며, 흡연부스 안 담배냄새도 덜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하루 평균 1500명이 사용하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곳이 흡연장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모른다”라며 “주위 건물에서도 해당 부스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서울숲역 D타워 앞에 설치된 스마트흡연부스에서 구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 [성동구 제공]

스마트흡연부스 설치 이후 관련 민원도 획기적으로 줄어 지금은 흡연 관련 민원이 0건이라고 구는 전했다.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 건수는 총 341건이었으나 흡연부스 운영 후에는 관련 민원이 없어졌다.

이외에도 스마트흡연부스에는 ▷냉·난방기 ▷구정 홍보와 광고부터 재해·재난 등 긴급정보 전달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 ▷성동구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와 연동되는 폐쇄회로(CC)TV 및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다.

스마트 흡연부스에 설치된 재떨이 역시 ‘스마트 포용도시’에 맞게 새로이 시도되는 설비다.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내부에서 자동소화 및 파쇄과정을 거쳐 쌓이고, 이렇게 모인 담뱃재와 꽁초는 독성 제거 후 열가소성 목재로 가공하여 친환경 목재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스마트흡연부스를 건축기획 단계부터 설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장소 확보는 물론 전기설비 배관을 계획하고 있다. 구는 2018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 미래형 버스정류장인 스마트쉼터를 비롯하여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빗물받이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주민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 흡연부스를 성수동과 성동구청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앞으로 지식산업센터 등을 대상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지난 9월부터 연면적 2000㎡ 이상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 시 스마트 공개공지 설치 항목에 스마트흡연부스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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