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주 총기난사 용의자는 예비군 중사..."손꼽히는 사격수"

18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군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예비군 중사라는 증언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메인주 루이스턴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로버트 카드(40)는 미 육군 예비군(Army Reserve) 소속 중사로 파악됐다.

2002년 12월 입대한 카드의 보직은 유류 공급 전문가다. 미군 예비군은 현역 상근 병사와는 달리 비상근으로 근무하며,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 부대를 방문해 훈련에 참여한다. 또한 매년 2주간 진행되는 연례 훈련도 받아야 한다.

비상근직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함께 가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과거 육군 예비군에 복무할 때 카드를 알았다는 동료는 CNN 인터뷰에서 카드가 실전 경력은 없지만 사격과 독도법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또 "카드는 야외활동에 능한 타입의 사내"라며 자신과 복무할 당시 부대 내에서 손꼽히는 사격수였다고 말했다.

카드는 사격술을 가르치는 화기 교관 자격증도 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그와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다른 전직 예비군 출신 인사도 "다른 사람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괜찮은 녀석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예비군에 입대하기 전 카드는 2001∼2004년 메인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대학 측은 CNN에 밝혔다.

앞서 26일 오후 7시께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고 메인주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루이스턴 인근 주민들에게 자택대피령을 내리고 일대 마을을 봉쇄한 채 용의자로 지목된 카드를 추적하고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