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양지 덮친 강력 허리케인에 27명 사망

멕시코 중부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오티스' 영향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안보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까지 최소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실종자가 모두 군 장병이라며 "국가방위군과 구급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티스'는 카테고리 5등급까지 세력을 키우며 전날 새벽 게레로주를 스쳐지나갔습니다.

허리케인은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입니다.

최고풍속 시속 315㎞까지 기록한 역대급 허리케인에, 태평양과 맞닿은 유명 휴양지인 아카풀코 피해가 특히 막심했습니다.

에블린 살가도 게레로 주지사는 연방정부와의 긴급회의에서 "아카풀코 호텔의 80%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멕시코 연방전력청은 지역 주민 50만여 명 중 약 60%가 이날 새벽까지 정전 영향을 받았다고 정부에 보고했습니다.

아카풀코 지역 공항 시설물도 일부 부서져, 항공편은 줄줄이 취소됐고 지역 학교에는 이날까지 이틀째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약 8천400명의 장병과 국가방위대원을 현장에 보내 복구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37576_36133.html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