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메인주 총기 난사에 최소 22명 사망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0.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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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장·식당 두 곳에서 총격…50여명 부상
용의자는 美 육군 예비군 출신 총기 교관
청각과 정신건강에 문제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19년 엘파소 총기난사 이후 사망자 가장 많아
25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 경찰은 이날 발생한 총기 난사 용의자가 반자동 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 이미지를 배포했다. [앤드로스코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제공]
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루이스턴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몰리슨 웨이에 있는 볼링장과 링컨 스트리트에 있는 식당 두 곳에서 일어났다. 총격은 오후 6시 56분쯤에 시작됐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월마트 물류센터에 세 번째 총격 현장이 있었다고 했지만 월마트는 이후 현지 언론에 성명을 내고 월마트에서 총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지금까지 22명이 사망하고 40~5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9년 8월 텍사스주 엘파소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 난사로 23명이 사망한 이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는 40세 남성인 로버트 카드라고 CNN은 전했다. 용의자는 미 육군 예비군 소속으로 공인된 총기 교관이라고 메인주 사법당국은 밝혔다. 용의자는 청각과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여름에는 2주간 정신건강시설에 입원했다 퇴원했다. 최근에는 메인주 사코에 위치한 주 방위군 시설을 총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갈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은 수염이 난 용의자가 고성능 반자동 소총을 발사 자세로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메인주 당국은 수백 명의 경찰관들이 현재 주 전역에서 용의자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루이스턴 남동부와 인접한 리스본 마을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루이스턴과 리스본의 거리는 12㎞ 정도에 불과하다.

지역 학교들은 26일 수업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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