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서 탈진한 멸종위기 벌매, 치료 후 다시 자연으로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방사…위성추적기 부착해 경로 분석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관계자가 26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벌매를 방사하고 있다.(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마라도에서 탈진한 채로 구조된 멸종위기 벌매 1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26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벌매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 벌매는 지난달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탈진해 구조된 개체로,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협회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이 벌매에 위성위치추적기를 부착했으며, 앞으로 수신된 신호를 분석해 벌매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분석할 계획이다.

맹금류인 벌매는 전국 전역의 숲 가장자리나 초지에서 볼 수 있는 수리과 조류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26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벌매가 날아오르고 있다.(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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