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두고 때때옷 입은 나무들…‘상갈동 뜨개나무 거리’ 행인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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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서울 덕수궁을 에워싼 돌담길 주변 가로수들은 알록달록한 뜨개옷을 입는다.
뜨개옷은 겨울잠을 자려 나무에 꼬여 드는 해충을 잡기 위해 둥치에 칭칭 동이던 지푸라기 새끼줄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상갈동 관계자는 "많은 이들의 정성이 모여 아파트 도심 가로변 가로수가 뜨개옷을 입게 됐다"며 "뜨개 작품이 겨울철 병해충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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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박성훈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서울 덕수궁을 에워싼 돌담길 주변 가로수들은 알록달록한 뜨개옷을 입는다. 뜨개옷은 겨울잠을 자려 나무에 꼬여 드는 해충을 잡기 위해 둥치에 칭칭 동이던 지푸라기 새끼줄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나무가 가혹한 시절의 추위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누군가의 선의 어린 정성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일대에서도 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을 아우른 경기문화재단의 G뮤지엄파크와 수인분당선 상갈역 사이 1㎞ 구간에 심어진 150여 그루의 나무도 겨울에는 오색빛깔의 뜨개옷으로 몸을 치장한다. 이곳을 지나는 젊은 남녀는 휴대전화를 들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늦가을 추억을 쌓는다.
상갈동 행정복지센터는 올해도 변함없이 나무에 뜨개질한 천을 감고 이 일대를 ‘상갈 꼬까 나무길’이라 이름 지었다고 26일 밝혔다. 나무에 아기처럼 꼬까옷을 입혔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무에 입혀줄 옷을 짜는 일은 한국애보트진단 뜨개동아리와 루터대 용인노인복지센터 주간보호센터, 상갈 1·3통 경로당, 상갈동주민자치위원회,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 등이 힘을 보탰다. 동은 오는 28일 제막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이 거리를 ‘뜨개나무 특화거리’로 지정해 관리한다.
상갈동 관계자는 "많은 이들의 정성이 모여 아파트 도심 가로변 가로수가 뜨개옷을 입게 됐다"며 "뜨개 작품이 겨울철 병해충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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