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국인 4명 사망…불어난 급류에 차량 휩쓸려
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탄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뒤집히면서 4명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선 며칠째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베트남 달랏 인근의 꾸란 마을의 한 계곡입니다.
깊지 않은 계곡이나 비포장 도로를 일명 '오프로드 차량'이라고도 하죠. 지프차를 타고 관광하는 코스인데요. 어제(24일) 오후 이곳에서 지프차 투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갑작스레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겁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인 운전사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만 입고 생존했습니다.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비가 꽤 많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베트남 달랏 지역이 요즘 한국 관광객들에게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인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군요. 사고가 어떻게 난 건가요?
[기자]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숨진 한국인 관광객은 여성 2명, 남성 2명으로 이뤄진 팀이었습니다. 차가 급류에 휩쓸려 뒤집힌 직후 한국인 남성 1명은 차에서 탈출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습니다. 나머지 3명은 베트남 당국의 수색 작업 끝에 2시간쯤 후 사고 지점에서 2km 떨어진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들은 달랏의 자연을 관광하기 위해 당일치기 투어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앵커]
비슷한 시각에 다른 차량에도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지만, 계곡을 가까스로 빠져나온 걸로 전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지프 차량을 타고 물이 흐르는 계곡을 직접 거슬러 오르는 관광 코스 중 하나인데요. 다른 관광객이 탈출하는 사진 보시면 차 허리춤까지 흙탕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 등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습니다. 영상들을 보면,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아찔한 순간도 나타나서 위험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요.
[기자]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현지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영하는 업체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지 공관의 영사를 사고 현장으로 보냈고, 국내 유가족의 베트남 입국과 장례 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안타깝습니다. 폭우가 쏟아졌는데, 관광일정을 강행한 현지 업체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철저하게 따져봐야겠습니다.
[화면출처 vnexpress·유튜브 'user-dl6qp5cv8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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