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3분기 실적에 파업 리스크까지…얼굴 굳어진 포스코

배지윤 기자 2023. 10. 24.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홀딩스(005490)가 더딘 철강 시황 회복으로 3분기 아쉬운 성적을 달성했다.

실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0.4% 감소했다.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기대했던 만큼 중국 정부나 철강사들의 경영 실적 악화로 중국 철강사 감산이 크게 진행되지 않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철강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딘 철강 시황 회복에 3분기 영업익 1.2조…전분기 대비 10%↓
30일 중노위 최종 조정회의 진행…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9월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2023.9.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가 더딘 철강 시황 회복으로 3분기 아쉬운 성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창사 55년만에 사상 첫 파업 기로에 놓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언뜻 보기엔 포스코홀딩스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듯 보이지만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멈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실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0.4% 감소했다.

철강 업황 약세로 인한 이 같은 실적 부진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기대했던 만큼 중국 정부나 철강사들의 경영 실적 악화로 중국 철강사 감산이 크게 진행되지 않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철강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황도 장담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고유가 및 미국 고금리 정책 등이 혼재돼 있어 내년 1분기까지 봐야 내년도 전망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지속적인 불황이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홀딩스는 비교적 업황이 개선된 자동차·조선 업종 위주로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조선 등 업황이 좋은 쪽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 내부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 협의를 완료하며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 '슈퍼 사이클'에 들어선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위해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시황이 좋지 않은 가전용 강판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파업 리스크'도 악재다. 포스코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포스코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조정위가 두 차례 열려 참석했으며 조정 기간을 연장해 오는 10월 30일 최종 조정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포스코 노조는 창사 55년만의 첫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철강 시황 부진 속 파업까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실적 회복세가 더뎌지는 것은 물론 포스코홀딩스 철강재를 사용하는 자동차·조선·건설 등 등 국내 산업계에 연쇄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합법적 쟁의 발생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라 생각하고 회사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교섭이 타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