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는요 ‘어린이가 다니고 싶은 돌봄센터’랍니다[다함께돌봄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기자 2023. 10.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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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 선생님, 은성(가명)이 수영복 입고 왔어요~”

오늘도 아이들은 해맑은 웃음과 함께 상기된 목소리로 인사하며 돌봄센터에 들어왔다. 오늘은 돌봄센터에서 오후 물놀이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다. 래시가드를 위아래로 입고 물총을 들고 물놀이 프로그램을 100% 즐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등원한 은성이의 얼굴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은성이는 유치원을 갓 졸업한 2월에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센터에 처음 방문했다. 센터에 등록하기 위해 상담을 오신 은성이 어머니는 “은성이가 센터에 다니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어떡하죠?”라고 걱정을 하셨다.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방과후부터 부모님 퇴근시간까지 발생하는 돌봄 공백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아이가 돌봄센터를 이용할 수 없을까 봐 불안하신 모양이었다. “은성이가 제발 잘 적응해서 센터 이용을 거부하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거듭 부탁하셨다.

청주시남이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은성이처럼 맞벌이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아동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런 걱정은 비단 은성이 부모님만의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저학년 아동 특성에 맞추어 ‘어린이가 다니고 싶은 돌봄센터’를 콘셉트로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숙제지도, 책 읽기, 온라인 클래스 등의 실내 기초학습 활동과 더불어 마을 놀이터에서의 바깥 놀이 활동을 1시간 이상 필수적으로 진행했다. 또 방학 기간 중에는 학교를 가지 않으므로 이른 아침부터 센터에 등원해 부모님의 퇴근시간까지 긴 시간을 돌봄센터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이용 초기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셨던 어머니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은성이는 매우 즐겁게 센터를 다닌다. 심지어 “선생님, 어제는 은성이가 돌봄센터를 너무 좋아해서 영어학원도 같이 다니면 돌봄센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은성이가 영어학원을 다닌다네요”라며 돌봄센터 이용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또 다른 부모님은 “이곳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된 이유 중에는 돌봄센터가 있다는 게 큰 영향을 끼쳤어요”라고 말씀하시며 이용 대기신청서를 작성하셨다.

이처럼 청주시남이다함께돌봄센터를 계속 이용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소식과 센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시는 부모님들의 얘기를 전해 듣고 있노라면 ‘어린이가 다니고 싶은 돌봄센터’ 콘셉트를 위한 종사자들의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다. 그리고 돌봄센터가 더 이상 아이들에게 부모님을 기다리는 지루한 정류장과 같은 공간이 아닌 편안함과 안전함 속에서 다양한 놀이를 통한 정서함양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진다. 앞으로도 아동과 보호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행복한 돌봄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지원하는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권리 증진, 돌봄, 아동보호, 자립지원 등 아동복지 정책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발·지원하는 아동권리 실현의 중심기관이다. 돌봄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민진(청주시남이다함께돌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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