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통역기 벌써 나왔다…무너진 언어 장벽[미래on]

양새롬 기자 2023. 10. 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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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현재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언어로만 통역이 가능한데, 추후엔 11개 언어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언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지만 이같은 기술 진보가 사람의 능력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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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용 서비스 봇물…가상인간 목소리도 더해져
"외국어 공부 더는 안 해도 돼"…"영어만 살아남을라"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 News1 DB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Are you listening?(듣고 있나?)" "듣고 있다.(Yes, I'm listening) (…중략…) 문 하나 열 때마다 크로놀 두 개씩.(One gate, two loaves of kronol)"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의 한 장면이다. 외국인인 커티스(크리스 에반스)와 한국인 남궁민수(송강호)는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지만 대화가 가능하다. 손에 쥔 통역기 덕분이다.

이 영화는 빙하기를 맞은 '2031년'을 배경으로 했는데 기술의 진보는 이보다 빠른 듯하다. 적어도 '통역'에 있어서는 말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다.

네이버(035420)의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에서는 다양한 언어의 음성·대화번역을 지원한다.

일대일 대화 모드를 활용하면 가격 흥정이나 길 묻기 등 현지인과의 대화도 자연스럽다.

내가 말한 내용을 상대방의 언어로, 상대방이 말하면 다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통역해주는 식이다.

딥브레인AI가 내놓은 AI 통역사도 사용자가 말하는 언어를 버추얼휴먼(가상인간)이 감지해 실시간 대화 형식으로 통역해준다.

이같은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2초에 불과하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도 올해 안으로 자사 AI 서비스인 에이닷(A.)을 통해 전화통화 중 양방향 순차 통역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통신사로서의 장점을 살린 통신 특화 AI 서비스다.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웹에 들어가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언어로만 통역이 가능한데, 추후엔 11개 언어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통역하는 서비스 시대가 눈앞이다. 설국열차가 예상했던 2031년과 비교하면 10년가량 기술 진보가 앞당겨졌다.

다만 아직까진 통역 수준이 완벽한 건 아니다. 문맥과 행간을 이해하고 어투, 억양을 구분하는 기술 탑재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네이버는 최근 어학 학습 브랜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파파고 등을 맞춤형 외국어 교육과 통·번역 기기 등에 활용한다.

언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지만 이같은 기술 진보가 사람의 능력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더 이상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확대되면 사회 전체의 외국어 능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언어장벽이 완전히 사라졌을 경우 '데이터 표본이 많은' 영어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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