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지역 함께하는 맞춤 돌봄교실

윤신영 기자 2023. 10. 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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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충청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예산 보성초등학교
예산 보성초, 사랑으로 푸른 꿈 키우는 행복 돌봄교실
태안 행복 대기마을학교, 아이들 마을 머물 수 있는 사업 운영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충남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보성초등학교는 지난 2018년에 이전 개교 후 전교생 500명이 넘는 학교로 커가고 있다. 보성초 교육가 타 학교와 차별되는 부분은 사각지대를 없애는 돌봄교실 운영이다.

보성초 돌봄교실은 지난해까지 2개의 돌봄교실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1개의 돌봄교실과 예산에서 유일하게 에듀케어 교실을 운영해 학생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변화의 배경은 학교 주변 주거지 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2022년에는 1학년 56명, 2학년 44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1학년 105명, 2학년 80명으로 증가해 맞벌이 가정 증가로 돌봄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보성초는 돌봄교실 이외에도 에듀케어 교실을 운영해 증가한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보성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에듀케어교실 자유놀이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보성초 돌봄교실은 오후돌봄과 에듀케어교실, 토요돌봄, 방학 중 돌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후돌봄과 에듀케어 교실은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후에 운영된다. 돌봄 교실은 전문적 지도 역량을 가진 돌봄전담사의 지도 하에 수업 과제, 노래 및 율동, 책놀이, 인성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본인의 희망에 따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에듀케어 교실은 학교 내 교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성초 교사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매달 에듀케어교실에 지원해 한글놀이, 수학놀이, 창의 놀이 등 놀이 중심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보성초등학교 토요돌봄에 참여한 학생들의 놀이체육 프로그램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토요 돌봄교실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운영되며 토탈공예와 뉴스포츠 놀이 체육 등 프로그램을 한다.

토탈 공예 프로그램은 종이, 나무, 모래, 헝겊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꾸미기, 만들기, 그리기로 집중력과 예술적 감각을 기른다. 뉴스포츠 놀이체육 프로그램은 여러 학년이 함께 할 수 있는 킨볼, 플로어볼, 스포츠스태킹 등을 선후배들이 함께 하며 협업과 교감을 체험한다.

방학 중 돌봄교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돌봄교실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여름방학에는 방송 댄스, 가을 단기방학에는 토탈공예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현재 보성초등학교는 돌봄교실 공간 확보를 위해 학교 5층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사가 끝나면 현재 일반 교실에서 운영되고 있는 2학년 돌봄교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한다.

보성초 관계자는 "보성초는 앞으로도 학교 내외적으로 큰 변화 앞에 서있다"며 "보성초 주변 아파트 입주로 인해 내년에도 계속해서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할 예정이며 각종 학교 내 공사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는 촘촘한 돌봄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태안 행복대기마을학교=충남 태안 행복대기마을학교는 2020년 9월 인성마을교육공동체(교육공동체)의 협의를 시작으로 벌써 3년동안 마을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태안 지역 마을 방과후 돌봄 첫 사례다.

교육공동체는 (주)서부발전의 예산 지원을 받아 갈두천인성마을학교와 대기초등학교를 연계해 '2021 태안 온종일 마을 방과후 돌봄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교육공동체는 시설 환경개선부터 프로그램 운영 협의까지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돌봄을 운영하는 것만이 가능했다. 다행히 많은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노고와 학생·교사들의 협조 덕분에 아무런 사고 없이 코로나19 시기의 돌봄을 끝냈다. 올해 1월부터는 꾸준히 협의회를 진행하고 3월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신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 대기 마을 학교의 여름방학 중 돌봄요리 수업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행복 대기 마을학교'의 상징적인 과정은 여름방학 돌봄으로 학교내 돌봄을 운영하지 않고 갈두천센터에서 2주간 운영한다. 이때 돌봄전담사는 2주 내내 아이들의 안전과 프로그램 운영의 총괄을 맡고 대기초 학부모들은 자발적으로 마을교사가 돼 프로그램 계획부터 운영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주중 북아트 수업과 주말 마을학교 프로그램에도 학부모가 참여해 강사로서의 역량도 기르고 있다.

특히 갈두천센터의 돌봄에는 여름과 겨울, 각 시기별 계절프로그램을 1개 운영하는데 이번 여름에는 덕산 워터파크 체험으로 참여학생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 외에도 공예, 요리, 드론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강사가 투입돼 방학중 돌봄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행복 대기 마을학교의 여름방학돌봄 중 학부모님들과 함께 한 토탈공예 키링 만들기 수업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교육공동체는 여름방학 돌봄 이후 다가오는 겨울방학 돌봄을 준비하기 위해 매월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공동체와 갈두천센터 관계자들은 "아이들을 따뜻하게 돌봐줄 수 있는 곳에 안전한 어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누구나 마음 열고 올 수 있는 곳이 바로 행복 대기 마을학교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방과 후 교실과 돌봄은 안전한 학교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마을과 철학을 공유하니 그 결이 같아 보였다"며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마을을 떠나지 않도록, 그리고 떠났던 아이들도 마을이 좋아서 다시 돌아오도록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행복 대기 마을학교가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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