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샐틈 없는 철저한 관리로 ‘국민생수’ 꾸준히 사랑받죠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10.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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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국내 유일 한라산 수원지서
18년 ‘천연필터’로 거른 물
불순물 빼고 미네랄 사르르
지속가능한 수자원 유지 위해
취수량, 지하수 0.09%로 제한
AI기술 활용해 지하수위 파악
업계 유일 R&D 혁신센터 세워
토양상태 등 실시간 모니터링

국내 먹는샘물은 먹는물관리법에 의거해 첨가물이 들어갈 수 없어 기본이 되는 원수(原水)가 중요하다. 특히 국내 먹는샘물의 대부분이 지하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원지 환경에 따라 원수가 받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즉 토양, 자연환경 등 수원지 환경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은 제품의 품질 유지는 물론 생수 브랜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먹는샘물 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는 국내 유일의 한라산 단일수원지의 뛰어난 수질을 바탕으로 1998년 출시 이후 꾸준히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왔다.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래 단 한 번도 수질이 변하지 않은 안전한 물로, 품질 유지와 지속 가능한 수자원 보전을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 시스템을 갖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유일한 제주삼다수의 R&D혁신센터에서 직원들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삼다수의 수원지인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일대는 ‘천연정수기’로 불릴 만큼 깨끗한 지하수를 자랑한다. 해당 지역의 지층 구조는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용암층과 퇴적층이 평균 2~3m씩 겹겹이 쌓여 있고,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매우 탁월한 화산송이(scoria)와 클링커(clinker)가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빗물이 떨어지면 지층을 따라 지하로 스며들면서 불순물을 깨끗하게 걸러내고 건강에 좋은 천연 미네랄은 녹아든다.

이런 환경에서 탄생한 제주삼다수는 청정지역인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강수가 천연 필터에 의해 18년 동안 걸러진 결정체다. 국내 유일의 한라산 단일수원지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는 뛰어난 투수성과 여과기능으로 깨끗한 제주도의 수질을 살려 여과, 자외선 살균 등만 진행해 자연의 물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지하수는 비나 눈이 녹은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어 생성되는 순환자원으로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제주삼다수는 수자원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지하수 취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도 통합물관리 기본계획 보고서(2022년)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체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7억 5800만t이며, 이 중 제주삼다수의 취수허가량은 연간 165.6만t(1일 4600t) 규모로 함양량의 0.09%를 준수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광고모델 가수 아이유
제주삼다수는 취수량 산정에 최신 과학기술을 도입해 신뢰를 더했다. 지하수 보전 및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지하수위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하수는 지표 아래 존재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 특히 제주도는 지하수위 예측에 어려움이 많은데, 제주도의 지층구조가 복잡한 것은 물론 많은 강수량, 두꺼운 불포화대 층으로 인해 지하수위 변동 특성 관측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과 주변지역에 총 5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때 관측한 지하수위 데이터는 딥러닝 인공지능(LSTM, Long Short-Term Memory) 기술과 결합하여 취수가 주변 지하수위를 예측하고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하수위의 안정성을 판단한다.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로 제주삼다수 생산을 위한 취수가 지하수위 변동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지난 9월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신문주 박사는 인공지능을 통해 현재 취수량과 취수량이 없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취수량이 주변지역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하수위 변동폭이 미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하수영향조사서(2023년)에서 발표한 삼다수 취수원 하류지역의 지하수위 변동성이 취수량보다는 일대 강수의 계절적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를 뒷받침해 준다.

제주 삼다수 제품 이미지
또한 제주개발공사는 지하수위 예측 결과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딥러닝 인공지능뿐 아니라 최적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ANN)과 인공지능 앙상블 모델도 개발하여 취수원 지하수위 예측 및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인공지능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지하 수위 예측결과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평가 기준을 개발해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제주삼다수는 수질 유지와 지하수 보전을 위해 수원지 일대를 꾸준히 보호하고 있다. 취수원 주변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 70만㎡를 매입해 잠재적인 오염원을 차단했다. 또한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취수원 일대를 2020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며 청정환경 보존을 위해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삼다수 수원지의 실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106개의 수자원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 지하수위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를 이행하고 있다. 수자원 관측망에서는 지하수위와 취수량, 수질, 하천 유출, 토양 등의 상황을 종합 모니터링하여 분석한다. 14개소의 수질관측정으로부터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오염의 영향을 전혀 받고 있지 않다. 또한 토양측정망을 이용해 취수원 주변의 토양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주기적으로 23개 지점의 토양을 채취해 토양성분 변화를 감시하고 있다. 아울러 잠재오염원으로부터 수질 보호를 위해 오염원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함양도
이외에도 제주삼다수는 지속 이용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해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R&D혁신센터를 마련했다. 제주삼다수 R&D 혁신 센터에서는 수자원을 잘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삼다수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기능 강화, 수자원 및 물 산업 연구센터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업계 최초로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고, 지난 6월에는 미국 환경자원협회(ERA)의 먹는물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분석기관 인증을 갱신하는 등 국내외에서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관리 시스템 및 검사•관리 체계를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이런 품질관리를 향한 노력으로 제주삼다수는 단 한차례도 행정처분을 받은 바 없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청정 자연 속에 만들어진 생명력 가득한 물로 25년 출시 이후 품질 유지를 위해 취수원을 엄격히 관리해왔다”며 “앞으로도 삼다수는 소비자에게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이고 엄격한 지하수 보전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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