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 노출 사건’ 후폭풍‥네미시스 “잡았던 방송도 무산”(복면가왕)[어제TV]

서유나 2023. 10. 2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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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 캡처
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카우치 노출 사건'의 후폭풍으로 방송 출연 기회를 잃은 네미시스 노승호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0월 22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 423회에서는 새 가왕 '미다스의 손'의 2연승을 막기 위한 실력파 복면 가수들의 솔로곡 무대가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김의영을 꺾고 올라온 '밤송이'는 이날 2라운드에서 변진섭 '너에게로 또 다시'를 선곡,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을 선보였다. 이에 맞선 '쌀포대'는 1라운드 당시 정체로 의심받았던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록 버전으로 불러 이목을 사로잡았다.

'쌀포대'에 대해 댜앙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는 동요 '솜사탕'의 멜로디에 맞춰 자신과 관련있는 노래 가사를 부르는 결정적 힌트를 제공했다. 이에 '쌀포대'의 정체를 눈치챈 박시환은 "밴드 보컬이 맞으시고 밴드가 굉장히 오래됐고 동화 같은 노래 가사가 많다"며 그의 이니셜을 'N'으로 추측했다. '쌀포대'는 37 대 62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밤송이'의 정체는 7살 나이에 미국 카네기홀에서 국악 공연을 했던 판소리 신동 김태연이었다. 김태연은 판소리 잘하는 비결을 묻자 "저희 엄마가 태교로 판소리를 들려주셨다. 판소리를 계속 듣다보니 좋아하기도 하고, 아기들은 장난감을 갖고 놀잖나. 저는 항상 악기를 가지고 놀았다고 하더라.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로도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 떨었다.

김태연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복면가왕' 나가기 전 가왕을 하는 게 꿈이었다. 근데 안 됐다. 한 번 더 나오는 게 소원"이라며 "조금 더 커서 10주년 때 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대결에서 '아빠차'는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 '은행나무'는 양파 '애송이의 사랑'을 불러 맞붙었다. 노래를 들은 산다라박은 '은행나무'의 정체를 3, 4세대 걸그룹 메인보컬로 짐작했고 케플러 김채현과 최유진은 "제가 아는 분이라면 좀 더 비음을 섞어 하시더라", "저희랑 아는 사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 가운데 심진화는 자신과 친분이 있다는 '아빠차'의 정체를 처음엔 조한철로 짐작하다가 뉴진스 '하이프 보이'(Hype Boy) 댄스 개인기를 보곤 확실히 누군지 알겠다며 "이분 춤으로 굉장히 유명한 분. 연예대상으로 춤을 출 정도로 (유명하다)"고 힌트를 줬다. '아빠차'는 '은행나무'에 11 대 88로 패배했다.

'아빠차'의 정체는 전 야구 선수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오늘 제가 여기 나온 이유는 아구선수들 한 6, 7명이 출연했는데 다 1라운드 탈락한 거다. 그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 나왔는데 오늘 야구선수 최초로 2라운드에 왔다"고 자랑했다.

이어 은퇴 후 김하성이 뛰는 미국 메이저리그팀 코치로 활약했던 홍성흔은 "아들이 야구 선수다. 아들을 좋은 선수로 만들기 위해 포커스를 다 할 거고 만약 방송이 오늘 이후로 안 들어오면 미국에 가서 다시 공부할 예정"이라며 여전한 야구 사랑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그렇지만 (예능 섭외가)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는다"고 예능에 대한 열정도 밝혀 웃음을 줬다.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에 진출한 '쌀포대'는 이정현 '와', '은행나무'는 임정희 '나 돌아가'를 불렀고 '은행나무'가 35 대 64로 승리했다. 이에 얼굴을 공개한 '쌀포대'의 정체는 박시환이 짐작한 대로 '솜사탕',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대표곡으로 가진 비주얼 록밴드 네미시스의 보컬 노승호였다.

그는 지상파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노승호는 "저희 노래가 노래방에서 사람들이 많이 부르시면서 소문이 나서 알려진 것. 저희는 그당시부터 방송 출연을 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방송을 잡았는데 사라지더라"고 회상했다.

김성주는 "음악방송에서 밴드 활동을 못하게 된 대형사고가 있었다"며 2005년 MBC 음악방송에서 발생한 '카우치'의 생방송 노출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노승호는 "그래서 계속 사라지더라"고 말했고 김성주는 "여파가 좀 컸다"며 안타까워했다. 많이 긴장한 듯한 노승호에 판정단들은 "얼굴이 공중파용", "수건을 둘러도 잘생기셨다"고 말하며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이후 '미다스의 손'은 부활 '아름다운 사실'을 불러 가왕 방어에 성공했다. 결국 가면을 벗은 '은행나무'는 7인조 걸 그룹 체리블렛의 메인 보컬 보라였다. 보라는 "이렇게 가왕전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보라는 "학창시절에 밴드부 보컬을 잠깐 했는데 다들 좋아해줘 조금 유명했다"며 '천년의 사랑'을 여자 키로 불렀다고 해 감탄을 유발했다. 또 개인기인 성악에 대해선 "저희 어머니가 성악 선생님이셔서 어렸을 때 취미로 배웠다"면서 "이번 무대가 엄마에게 자랑이 되는 무대였으면"이라고 바람을 내비쳐 훈훈함을 유발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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