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빚 때문에 母 아파트 뺏기고 모텔 전전…10년간 투병했다”(같이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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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이날 혜은이는 자매들과 게장을 먹던 중 "우리 엄마가 양념게장을 너무 맛있게 만들었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혜은이는 "엄마가 대치동 아파트에서 사셨는데 그것조차 뺏겼다. 근데 갈 데가 없고 돈도 없었다. 그래서 일단 호텔에서 모셨다. 일주일이 지나니까 호텔 비용이 부담스럽더라. 모텔이 싸니까 모텔로 찾아갔는데, 모텔에서는 '장기 투숙이 안 된다'고 하더라. 한 열 군데를 돌아다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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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혜은이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10월 22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에 방문한 자매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혜은이는 자매들과 게장을 먹던 중 "우리 엄마가 양념게장을 너무 맛있게 만들었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우리 아버지는 내가 제일 핫할 때 돌아가셨다.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가셔서 너무 감사하다. 엄마는 내가 당한 아픔을 나랑 똑같이 오랜 세월 함께 하다 가셨다"고 털어놨다.
혜은이는 "엄마가 대치동 아파트에서 사셨는데 그것조차 뺏겼다. 근데 갈 데가 없고 돈도 없었다. 그래서 일단 호텔에서 모셨다. 일주일이 지나니까 호텔 비용이 부담스럽더라. 모텔이 싸니까 모텔로 찾아갔는데, 모텔에서는 '장기 투숙이 안 된다'고 하더라. 한 열 군데를 돌아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우연히 모텔 주방장이 내 팬이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사장과 협의해서 겨우 모텔에 들어갔다. 어머니가 식사를 해야 되는데 나는 일을 해야 되지 않나. 그 주방장이 식사까지 책임지겠다고 해서 그분 덕에 마음을 놓았다. 그렇게 진짜 피눈물 나게 해서 500만 원을 모으려고 했는데, 여기저기 돈을 갚다 보니 500만 원도 안 모아지더라"고 고백했다.
특히 혜은이는 "이후 원룸에 가족들을 모셨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게 기적이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 소리도 안 했다. 할 말이 뭐가 있겠나. 당신 딸이 그랬으니까. 그냥 마음만 아픈 것뿐이지. 나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르겠다"며 "나중에 엄마한테 연립주택을 사드렸다. 그런데 그때부터 엄마가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식도가 말라 음식을 못 먹어 코에 튜브를 연결해 영양을 공급했다. 그런데 이걸 너무 오래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이번에는 목을 뚫었다. 목 옆 튜브도 너무 오래 되니까 위 옆에 호스를 달았다. 한 10년 동안 그렇게 했다. 그래도 살아 계시니까 힘이 됐다. 엄마한테 가서 '내가 누구야? 누군지 알겠으면 손 꽉 잡아봐' 했더니 손을 꼭 잡아주더라.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손 잡아봐' 했는데 손을 안 잡더라"고 털어놨다.
또 혜은이는 "몇 번의 고비를 겪으면서 세 번째로 위기의 순간이 왔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엄마가 너무 아파 보였다. 제가 엄마 귀에다 대고 '엄마. 너무 힘들지? 이제 그만 가요. 내가 오빠랑 동생 다 잘 챙길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왔는데 진짜 그날이 마지막이 됐다"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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