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르게 한국부터 온 ‘이 남자’...하와이 현재 상황 밝혔다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2023. 10. 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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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나호오피이 하와이 관광청장.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지난 8월 8일 하와이 마우이 서부, 특히 라하이나 지역은 엄청난 참사를 겪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마우이가 산불 재해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셨어요. 따뜻한 위로와 응원 전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악의 산불’ 이후 두 달 만에 다니엘 나호오피이(Daniel Nāho‘opi‘i) 하와이 관광청장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1~12일 하와이 최신 관광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진행한 ‘2023 하와이 트래블 미션’에 동행해 산불 피해를 입은 마우이의 관광 재개 소식을 적극 알렸다.

그는 “한국 여행객들이 갖고 있을 걱정을 이해한다”며 마우이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현재 마우이 상황이 어떠한가.
현재 서부 라하니아 지역을 제외한 마우이 전체 지역은 모두 열려 있다. 마우이 카운티, 하와이 주,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이 협력해 기업과 주민들의 삶을 재건하고 안전한 환경을 다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마우이 시장과 하와이 주지사가 마우이 서부를 단계적으로 재개장하는 것을 공표했다. 지역 주민들과 사업자들을 고려해 3단계로 개장을 하게 됐다.

단계적으로 하는 이유는 현재 재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마우이 호텔에서 많이 거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주택을 찾는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첫 번째 단계로 카팔루아 리츠칼튼에서 카하나 빌라까지 구간을 오픈했다. 1단계를 진행해보고 평가를 한 뒤 2단계, 3단계에 대한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Q. 마우이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하와이 관광청은 지속가능한 하와이 여행을 위한 ‘말라마 하와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하와이어로 ‘말라마’는 ‘배려’라는 뜻으로 하와이 고유의 자연과 전통문화,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여행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현재 말라마 하와이의 일환으로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무이에 오시는 분들이 마우이 주민들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와주시길 바란다.

마우이가 잘 회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염원을 담기도 했다. 마우이의 가게나 레스토랑, 농산물 시장 투어, 축제나 이벤트를 많이 참여해주시면 지역 종사자와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우이에 기부함으로써 금전적인 도움도 주실 수가 있다. 마우이 보호활동을 하고 싶으시면 마우이 누이 스트롱(mauinuistrong.info)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시면 된다.

Q. 말라마 하와이라는 캠페인이 생소하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대표적으로 나무 심기가 있다. 아무래도 하와이에 오다 보면 비행기를 타면서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나무를 심어 해를 남기지 않고 다시 돌아가자는 재생관광 운동이다.

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을 만들 때 나무 심는 활동을 포함해 짜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각각의 나무에 GPS 태그를 붙여 한국에 돌아와서도 온라인으로 자신이 심은 나무가 얼마큼 자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수년 뒤 그 나무를 보러 다시 하와이에 방문하실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일부 호텔의 경우 예를 들어 반나절 정도 자원봉사를 하면 하루 더 객실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니엘 나호오피이 하와이 관광청장.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Q.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는 잘 돼있나.
하와이는 팬데믹 이후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빨리 미국인들과 타지 관광객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 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고 한국과 일본 여행객의 경우는 2022년 말, 그리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하와이를 다시 많이 찾으시기 시작했다.

이는 안전과 여행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관광객들이 백신접종을 마쳤는지 등의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했다.

하와이는 미국에서 1인당 코로나19 발병률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였다. 우리가 얼마나 철저하게 방역을 했는지를 증명한다. 이처럼 하와이는 앞으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를 해놨다.

Q. 마우이 관광 재개 직후 발빠르게 한국을 찾은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10만9180명의 한국 관광객이 하와이를 방문했고, 이는 2022년 대비 87%가량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74% 회복했다. 올해 말까지 한국 방문객이 2022년 대비 4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행 항공편 수도 지난해 대비 34% 증가했다. 2022년 685여 편에 불과했던 인천~호놀룰루 항공편이 올해 921편으로 늘어났다.

대한항공(매일 운항), 아시아나항공(주 5회 운항), 하와이안항공(주 5회 운항)과 더불어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12월 31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인천~호놀룰루 시즌 항공편을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한국과 하와이를 잇는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니엘 나호오피이 하와이 관광청장.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Q.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과 달라진 하와이 여행 트렌드가 있다면.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한국인 방문객들이 하와이에서 지출하는 소비액과 하와이에 머무는 체류 기간이 모두 늘었다. 예전에는 4박이 가장 인기 있는 패턴이었는데, 이제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하와이를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최소 5박 이상 하와이에서 머무시는 걸로 집계됐다.

​1인당 하루 소비액도 10% 이상 증가했다. 예전에는 주로 쇼핑에 지출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다이닝, 액티비티 등 현지 체험에 조금 더 소비를 하는 패턴으로 약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하와이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최근 하와이에선 소규모 비즈니스 창업자들이 새롭게 숍을 많이 열고 있는 추세다.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이 많이 오픈했고 수공예품 가게나 젊은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옷가게 등도 많이 생겨났다. 따라서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하와이가 적격일 것으로 보인다.

Q. 아웃도어 여행객들을 적극 환영한다고 들었다.
팬데믹을 겪으며 등산, 낚시, 서핑, 골프 등 아웃도어를 즐기기 위해 하와이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롯데 LPGA 골프대회 등 여러 PGA 골프대회도 많이 열리고 있어 골프 전문 여행사들과 함께 새로운 골프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하와이 카운티에서는 펀딩 자금을 만들어 하이킹 트레일을 재건했다. 하이킹을 즐기기 굉장히 좋은 물리적 조건을 갖춰놨고 예약 시스템도 만들었다. 따라서 이제 하와이에서 하이킹을 할 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낚시 애호가라면 대어를 많이 잡을 수 있는 하와이 아일랜드의 코나(Kona)나 오아후 북쪽 해안에 있는 할레이바(Hale‘iwa)를 가볼 것을 추천한다.

2023 하와이 트래블 미션. /사진= 하와이 관광청
Q. 마지막으로 한국 여행객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맞은 해다. 하와이와 한국은 관광 분야를 넘어선 더 깊은 파트너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마우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그 어느때보다 관광객의 방문 및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12월 31일 인천~호놀룰루 부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하는 만큼 한국인 방문객 수가 곧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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