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흡혈곤충 통해 전파되는 피부병…구제역과 전파력 비슷

박진수 2023. 10.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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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럼피스킨병'은 주로 흡혈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피부병입니다.

병에 걸린 소는 온몸에 혹 덩어리가 나타나는데요.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전파력 강한 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되지만, 정부는 초동 방역에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 피부에 울퉁불퉁한 조직이 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마치 '사마귀'로 뒤덮인 듯한 모습입니다.

눈의 각막이나 입안 점막 등에서도 확인됩니다.

혹투성이(Lumpy)와 피부(Skin)를 뜻하는 영어 합성어가 병명입니다.

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구제역과 비슷합니다.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고 폐사율은 10% 안팎, 전파 속도와 범위도 구제역과 비슷합니다.

다만, 구제역과 달리 돼지는 걸리지 않고 소만 감염됩니다.

구제역은 공기로도 전파되지만 럼피스킨병은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주로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을 통해 퍼지고, 오염된 사료나 침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합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파리나 모기 같은 흡혈하는 곤충에 의해서 감염된 소에서 다른 소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에 (감염이) 더 빈번하게 나오죠. 사실은."]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당시엔 풍토병으로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2012년 중동으로 퍼졌고 튀르키예와 유럽 남동부를 거쳐, 중국과 타이완, 러시아까지 동진해 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경로와 거의 같아서, 국내 유입은 사실상 시간 문제였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전문가 협의체를 꾸렸고, 초동 방역에 필요한 백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백신 물량은 국제적으로 충분한 상태라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감염 매개체일 수 있는 파리와 모기 등에 대한 방제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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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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