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금쪽이 母에 "子, 다른 집서 태어났으면 반응성 애착 장애 됐을까?"[금쪽같은]

고향미 기자 2023. 10. 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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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고 생활 소음으로 공포 속에 산다는 6세 아들/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고 생활 소음으로 공포 속에 산다는 6세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 금쪽이는 특정 생활 소음과 촉각에 공포를 느끼고 알 수 없는 기계어로 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금쪽이 아빠가 잠들자 거실로 나와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하며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캔맥주와 소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먼저 일어난 금쪽이는 익숙한 듯 학습기를 보며 그런 엄마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궁금한 게 좀 있는데, 술을 얼마나 자주 드시냐?"고 물었고, 금쪽이 엄마는 "술에 집착한 지 몇 달 됐다..."며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서 금쪽이의 자폐 소견을 듣고 끊었던 술을 거의 매일 마시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에 오은영은 "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33년 의사 생활 중 4~5명 본 것 같은데, 금쪽이를 지금까지 본 바로는 반응성 애착 장애 같다. 금쪽이는 선천적 요인의 자폐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고 생활 소음으로 공포 속에 산다는 6세 아들/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오은영은 이어 "아이들은 자기를 키워주고 사랑해주는 양육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이걸 애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걸 통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편안해지고 안정을 찾게 된다. 그래서 애착은 굉장히 중요한 거다"라며 "반응성 애착 장애는 끈끈한 애착을 맺어야 하는 부모와 애착 관계를 못 맺은 거야"라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자 금쪽이 엄마는 "아이가 돌이 지난 후에 우울증이 찾아와 아이가 인형처럼 느껴지고 무감정했다. 내가 너무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우리가 보통 아이 키우면 따듯하게 말도 해주고 포근하게 안아주고 예쁘다고 해주고 그러거든"이라고 말했고, 금쪽이 엄마는 "그런 거 하나도 안 해줬다...", 금쪽이 아빠는 "저는... 제 자식 보고 그런 소리 하면 웃기겠지만... 따뜻한 교류가 오그라드는 것 같고 그래서 잘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부모와 금쪽이의 애착 관계는 돌 이후부터 어긋났다고.

이에 오은영은 "반응성 애착 장애의 발생 원인은 방임, 방치, 부재, 아동 학대다. 그런데! 확진할 때 의사로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 왜? 문제의 원인이 명확하게 부모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원인이 양육자에게 있기 때문에 양육의 방식과 환경을 바꾸면 좋아진다! 하지만 반응성 애착 장애가 생길 정도로 반응을 안 해준 부모가! 쉽게 바뀔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에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미래가 암담하다"고 설명했다.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고 생활 소음으로 공포 속에 산다는 6세 아들/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오은영은 이어 "이 진단을 내리는 의사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왜? 이 진단을 내려줘서 엄마, 아빠가 환골탈태 하도록 힘을 불어넣어줘야 하는데 이걸 잘못하면 '우리 때문이 이렇게 됐구나' 이래가지고 일 저지를까 봐! 더 우울해지거나 사고 칠까 봐 너무 걱정한단 말이야"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금쪽이 엄마는 오열했고, 오은영은 "그래도 금쪽이 부모가 너무 다행인 건, 역시 부모는 부모다. 어쨌든 걱정이 되니까 아이를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 보낸 거 아니냐. 그럼 애는 부모에게 경험 받지 못했던 발달 자극을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서 받은 거다. 그리고 엄마가 직장까지 포기하고 끈끈한 애착을 형성하려 부단히 노력해 자폐 증상이 1년 만에 완화된 거다.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노력하셔야 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이어 "아까 그 영상 봐봐. 엄마! 정신 차려!! 술은 더 우울하게 만들어! 수면 장애 유발하고! 나 이 말까지 할래. 애가 다른 집에서 태어났다면 반응성 애착 장애가 됐을까? 의사로서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엄마와 비슷한 마음으로 내가 금쪽이 엄마의 엄마라는 마음으로 얘기하는 거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고 생활 소음으로 공포 속에 산다는 6세 아들/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그러면서 "엄마 정신 차려야 한다. 이러면 안 돼. 술 끊어야 해! 술이 엄마의 우울증을 절대 돕지 못해! 진심으로 말씀드린다. 이 아이는 부모가 노력하면 바뀔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아이다"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에 눈물을 흘리던 금쪽이 아빠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새끼인데 너무 죄스럽고... 최선을 다해서 키우겠다"고 약속했고, 금쪽이 엄마는 "자신 있다! 자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 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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