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성의 ‘나만 말하는 한국사’완결판 나왔다 [신간]

양형모 기자 2023. 10.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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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시사·문화 인기 채널 〈매불쇼의 그 화 많은 아저씨, 배기성의 첫 한국사 책.

그만큼 새롭고 배우지 못한 한국사를 소개하며 독자와 청취자들도 '그런 일이 있었느냐? 진짜냐?' '배기성 역사 강사 대단하다'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를 연호하며 댓글 창을 뜨겁게 달궜다.

배기성의 한국사 강의는 분명 '그때'를 알려주지만, 마치 현재를 보는 듯 미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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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배기성 저 | 왕의 서재)

12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시사·문화 인기 채널 〈매불쇼의 그 화 많은 아저씨, 배기성의 첫 한국사 책.

강의 내용을 두고 쇼 진행자는 연신 ‘사실이냐, 자료와 근거가 있느냐’며 물을 정도로 역사의 진실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만큼 새롭고 배우지 못한 한국사를 소개하며 독자와 청취자들도 ‘그런 일이 있었느냐? 진짜냐?’ ‘배기성 역사 강사 대단하다’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를 연호하며 댓글 창을 뜨겁게 달궜다. 이렇게 [나만 말하는 한국사]가 시작됐다. 책은 이 코너에서 화제를 뿌린 강의와 다 못한 내용을 담았다. 한국사를 원점부터 다시 읽게 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혜성처럼 등장한 배기성의 강의는 30~100만 뷰를 돌파하며 지금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며 한국사의 분기점이 된 사건 하나하나를 따라가면 140년 역사를 관통하는 진실이 보인다. ‘역사는 반복된다!’ 책은 이 증거요 기록이다. 배기성의 한국사 강의는 분명 ‘그때’를 알려주지만, 마치 현재를 보는 듯 미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수구 기득권 카르텔의 탄생’이란 책의 부제목에서 보듯 기득권 세력은 대물림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증거를 수도 없이 보여준다.

조선 말, 왕비를 차지해 외척으로 세도가문을 형성한 그들은 조선 후기,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해방정국, 제1공화국, 6·25, 그 이후의 한국 사회에 관직과 권력, 수사권과 기소권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언론 권력과 학계 카르텔을 통해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기득권 카르텔 지배층의 부패와 무능에 민중이 분분히 일어나 극복하는 과정이 한반도 역사에서 되풀이된다.

새로 쓰는 갑신정변의 혁명성과 서재필, 조선 말 맥없이 쓰러져간 홍경래·최시형·전봉준·손병희 등의 사상과 정신, 제주 해녀·홍범도·최운산 등 독립운동과 이승만에 대항한 신익희·장면 등이 조명되며 ‘만약이 없는’ 근현대사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 화 많은 아저씨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배기성 한국사의 세 가지 키워드는 ‘기득권’ ‘민중’ ‘국제정치’다. 한국사를 추동한 원동력이라고 할 이 세 가지 힘은 하나의 사건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할 관점이다.

특히, 국제정치 또는 국제정세, 강대국 간 이해관계가 어떻게 한국에 영향을 주었는지 잘 몰랐던 배경이 상세히 밝혀진다. 그레이트 게임, 냉전. 그리고 메이지 유신이 그것이다.

그레이트 게임은 해양세력인 영국과 대륙세력인 러시아의 94년에 걸친 패권 경쟁으로, 우리의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청일전쟁, 러일전쟁, 을사늑약, 더 나아가 경술국치까지 그레이트 게임에 휘둘렸다.

메이지 유신은 한국을 삼키고 일본을 제국주의로 발돋움하게 한 일대 사건이다.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이 살해당하고 “메이지 일본의 선택지는 하나 ‘전쟁’이었다”며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과정을 소개하고 핵심을 짚은 것이 이 책의 백미다.

해방 뒤에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반도의 운명을 좌지우지했다. 이때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제임스 하우스만’이라는 비선 실세다. 일개 대위로 제주 4·3부터 여순사건, 6·25, 4·19, 5·16까지 현대사의 큰 물줄기는 물론이거니와 약 20년에 가까운 박정희 통치 시절을 지나, 최규하와 전두환의 초기 시절까지 모조리 장악하여, 결국 5·18 광주민주화항쟁까지 마치 청나라 말기 섭정처럼 낱낱이 파헤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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