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서 매사냥? 21일 ‘응봉 매사냥 축제’ 연다[서울25]

이성희 기자 2023. 10.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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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해 10월19일 열린 ‘응봉 매사냥 축제’에서 매를 잡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서 매사냥 축제가 열린다.

성동구는 오는 21일 중랑천 인근 응봉교 하부에서 마을 대표 축제인 ‘제3회 응봉 매사냥 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응봉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매사냥축제는 2021년 처음 시작했다. 과거 응봉산이 매사냥터로서 응방(고려·조선 시대에 매 사냥과 사육을 위해 두었던 관청)이 설치됐던 역사를 주제로 기획됐다. 응봉동의 유래가 된 응봉산은 매가 많이 살아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 매사냥 축제에서는 무형문화재 박용순 응사(매사냥꾼)가 매사냥을 시연한다. 응사는 매를 부려 사냥하는 사냥꾼을 칭하는 말로 현재 전국에 2명뿐이다.

박일 응봉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마을 축제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 사냥 의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주민들이 우리 마을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축제의 흥을 더할 마술쇼와 가요무대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전통의상 대여와 함께 포토존을 운영하고 캐리커처와 활쏘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도 꾸며진다.

‘사냥’이라는 행사 주제와 연계해 21일 살곶이 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태조 이성계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태조 이성계 축제는 살곶이 다리와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지역 행사로, 올해는 ‘미래를 향해 희망을 향해 시위를 당기자’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왕의 사냥행차 등을 재연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매사냥 축제를 통해 우리 마을의 전통을 되새기고 맹금류의 보호와 자연환경 보전 활동에 대해서도 주민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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