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게 반했어, ‘용감한 (소)시민’[한현정의 직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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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고 또 넘는다.
영화는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반격을 다룬다.
선 넘는 무개념이 쏟아지도, 참고 또 참는 일이 계속되도, 애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아도, 속시원한 응징은 (현실에선) 볼 수가 없으니, 그 손 잡아줄 용감함이 (내겐)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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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반격을 다룬다. ‘오늘의 연애’, ‘내 사랑 내 곁에’, ‘그놈 목소리’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혜선 이준영 그리고 박정우가 열연을 펼친다.
“나서면 손해”라는 좌우명(?)으로 현실 순응에 최선을 다하는 시민은 과거 복싱 유망주로 올림픽 무대까지 꿈꿨지만, 현실의 벽 앞에 무너져 선수 생활을 접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기간제 (윤리)교사가 된 그는 제2의 꿈을 ‘정교사’로 정한 뒤 목표를 위해 스스로 (내적) 가면을 쓴다.
하지만 이 벽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학교 밖에서도 악행, 학교 안에선 더 악행, 폭력을 재미삼아 악랄함의 끝을 보여주는 ‘악마 중에 악마’ 한수강은 최대 난관. 교사들은 물론 교감, 교장도 어찌하지 못하는 다이몬드 집안의 노답 문제아다.
쉬운 뼈대와 어쩌면 뻔한 전개, 평면적 인물들의 서사지만, 최근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 교권 추락 등의 문제를 흡입력 있게 녹여냈다. 불쾌·신파 지수가 과하지 않도록 인물의 전사는 최대한 담백하고 압축적으로 다뤘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만큼 소재의 무거움을 만화적 기교로 다운시켰다.
적재적소 타이밍에 유머와 인간미를 녹여 경쾌지수를 올리고, 호감 배우들을 똑똑하게 활용해 응원력(?)도 한껏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타격감 있는 액션과 화끈한 응징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저마다의 요소 요소가 과하거나 모자름 없이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한 방이 피날레를 장식하니 , 마치 ‘범죄도시’의 여선생 주연 학원물 버전을 보는듯하다. (물론 훨씬 더 만화적이긴 하지만.)
오글거려 보기 힘든 유치함이 아닌, 알고도 더 격렬히 확인하고픈 응징이요, 더 열렬히 만끽하고픈 판타지다. 선 넘는 무개념이 쏟아지도, 참고 또 참는 일이 계속되도, 애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아도, 속시원한 응징은 (현실에선) 볼 수가 없으니, 그 손 잡아줄 용감함이 (내겐) 없기에.
오는 25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12분. 손익분기점은 약 160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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