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였는데 다리가 멀쩡?”…배달 국밥서 나왔다는 ‘돈벌레’에 와글와글

권나연 2023. 10.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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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은 '배달음식' 환불의 대표적 사유다.

최근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배달된 음식에서 돈벌레(그리마)가 나왔다'는 이유로 환불요청을 받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고객 B씨는 "국밥에 벌레가 들어갔다"며 벌레를 찍은 사진을 보낼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했다.

C씨는 피자를 배달한 후 한참이 지나고서야 '벌레가 나왔다'고 취소 요청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음식을 회수한 후 취소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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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자영업자 억울함 토로
“날파리 정도면 수긍했을 듯”
국밥에서 나온 돈벌레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벌레‧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은 ‘배달음식’ 환불의 대표적 사유다. 문제는 이물질이 조리과정에서 들어갔는지 고객이 환불이나 합의금을 요구할 목적으로 일부러 넣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식당 위생’과 ‘진상 고객’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최근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배달된 음식에서 돈벌레(그리마)가 나왔다’는 이유로 환불요청을 받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30대 자영업자 A씨는 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갑질 참 억울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연과 함께 벌레가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국밥 배달을 마치고 5분쯤 지났을 때 고객에게 전화가 왔다. 고객 B씨는 “국밥에 벌레가 들어갔다”며 벌레를 찍은 사진을 보낼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했다.

순간 날파리가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 A씨는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사진 확인 후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B씨가 보내온 사진을 본 A씨는 의아했다. 그릇에 붙어 있는 벌레가 생각보다 큰 ‘돈벌레’인데다 상태도 멀쩡했던 탓이다.

A씨는 “상식적으로 포장할 때도 이물질을 확인하는데, 말도 안되게 너무 큰 벌레가 들어 있어서 너무 억울하다”며 “국물을 끓일 때 벌레가 들어갔으면 다리가 다 분리됐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일부는 “벌레는 대체 어디서 주워오는 거냐”, “정말 말이 안된다”, “억울하겠지만 잊어라”, “이래서 요식업이 힘들다” 등의 글을 적었다.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자영업자도 있었다. 한 자영업자는 “저희는 냉면에서 벌레가 나왔다더라. 수거해서 보니 벌레가 살아 있었다. 음식은 80% 이상 먹은 상태였는데 먹는 동안 벌레를 못 봤는지 의문”이라며 사연에 공감했다.

반면 ‘거짓말’이라고 단정하는 A씨의 태도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손님의 잘못이라는 증거도 없이 진상으로 만드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엔 ‘벌레 합성사진’으로 피해를 봤다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C씨는 피자를 배달한 후 한참이 지나고서야 ‘벌레가 나왔다’고 취소 요청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음식을 회수한 후 취소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회수한 음식은 거의 다 먹은 상태였고 벌레도 보이지 않았다.

C씨는 고객에게 연락해 벌레를 촬영해둔 사진을 요구했다. 고객이 피자 위에 파리가 앉아 있는 사진을 보내왔지만, C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한눈에 봐도 합성한 것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C씨가 법적대응 의사를 밝히자, 그제서야 고객은 ‘벌점 1개'의 악성후기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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