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0-6 패' 베트남 트루시에 감독 "결과 놀랍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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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완패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은 '놀랍지 않은' 결과라며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를 마치고 "한국과 같은 '톱 클래스' 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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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완패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은 '놀랍지 않은' 결과라며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를 마치고 "한국과 같은 '톱 클래스' 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베트남은 이날 한국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에 연이어 실점하며 0-6으로 대패했다. 10일 중국(0-2),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0-2)에 이어 이달 A매치 3경기 연속 패배다.
트루시에 감독은 "피지컬적이나 전술적인 도전이 큰 경기였다. 한국이 워낙 좋은 팀이기에 이런 결과는 놀랍지 않다"며 "선수 개인 능력이나 경험 등에서 큰 차이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팀인지, 어떤 수준에 있는지 파악하고 그걸 바탕으로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팀을 만드는 과정이며, 월드컵을 위해 준비하는 만큼 오늘 결과 자체를 크게 생각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적인 전술과 빠른 선수의 교체 카드 활용 등 전술적 시도는 충분히 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선수들이 2∼3골 정도는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힌 트루시에 감독은 "마지막 20∼30분 정도 10명으로 싸우느라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은 올해 초부터 지휘하고 있는데, 이날 베트남 부임 이래 최다 실점을 떠안으며 아시아 정상권 팀과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이런 '월드 클래스, 하이 레벨' 팀을 상대로 뛰는 것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엄청난 큰 기회이자 경험이다. 4만여 명 앞에서 뛰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경기가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금 베트남이 시도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날 것"이라며 "다음 월드컵에 대비해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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