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돌잔치 담긴 옛날 비디오···서울기록원 “디지털로 바꿔드려요”
서울기록원은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VHS)를 디지털 파일로 전환해주는 ‘서울시민의 추억을 재생합니다’ 행사를 다음달 6~10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는 별도 재생기가 있어야 내용을 볼 수 있지만 기계가 없어 영상을 확인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행사에 참가하면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해 내용을 재생해 볼 수 있다. 닷새간의 행사 기간 하루 4명씩 선착순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2개의 비디오테이프까지 가져올 수 있다.
내용을 현장에서 상영하지 않고 파일만 변환해주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오는 30일부터 선착순으로 200개의 비디오테이프에 대해 신청을 받는다. 1인당 2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울기록원에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사이에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다.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하려는 시민들은 파일을 담아갈 저장장치(USB·외장하드 등)를 16GB 이상 용량으로 가져오면 된다. 변환된 영상기록을 서울기록원에 기증할 수도 있다. 서울기록원은 기증받은 영상을 시민의 생활상으로 기록해 영구 보존한다.
서비스 예약은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서울 거주 시민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기록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경희 서울기록원장은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할 장비가 없어서 집 어딘가에 방치된 경우가 많다”며 “이를 디지털로 변환해 평생 소장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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