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 "고라니, 전세계적 멸종위기 동물인데 한국에만 엄청 많아" (철파엠)

이연실 2023. 10. 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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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이에 김영철이 "다른 나라도 그렇냐?"라고 묻자 곽재식이 "아니다. 고라니는 전세계를 놓고 보면 결코 흔하지 않은 동물이다. 기본적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에만 있는 동물이다. 일본에도 없다. 중국 고라니의 경우 과거에 비해 숫자가 많이 줄어서 2000년 경에는 그 넓은 중국 땅에 고라니가 1만마리가 안 될 정도였다. 그래서 고라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관리되고 있는 멸종위기단계 취약 등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동물이다. 이 등급은 하마, 치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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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7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곽재식은 10월의 '동물 친구들 모여라' 테마로 고라니에 대해 소개했다.

DJ 김영철이 "검색해보니 고라니가 노루 같기도 하고 사슴 같기도 하다"라고 말하자 곽재식이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고라니는 견치라고 해서 드라큘라의 송곳니같은 이빨이 삐죽 튀어나와 있다.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드라큘라처럼 진짜 무섭게 생기지는 않았고 덧니처럼 귀엽게 이빨이 삐죽 튀어나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재식은 고라니의 습성과 행태를 소개하며 "최근에는 고라니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많이 생기는 게 좀 골치 아픈 문제다. 야생동물에 의한 농사 피해를 꼽아보면 멧돼지와 고라니에 의한 피해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크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영철이 "다른 나라도 그렇냐?"라고 묻자 곽재식이 "아니다. 고라니는 전세계를 놓고 보면 결코 흔하지 않은 동물이다. 기본적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에만 있는 동물이다. 일본에도 없다. 중국 고라니의 경우 과거에 비해 숫자가 많이 줄어서 2000년 경에는 그 넓은 중국 땅에 고라니가 1만마리가 안 될 정도였다. 그래서 고라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관리되고 있는 멸종위기단계 취약 등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동물이다. 이 등급은 하마, 치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에는 고라니가 엄청나게 많다"라며 곽재식은 "중국보다 훨씬 땅이 작은 우리나라에 고라니가 50만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세계에서는 멸종위기 동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많아 문제인 유해조수로 취급되고 있어 사냥철이 되면 허가를 받아서 합법적으로 사냥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고라니가 많다보니 로드킬 사고도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전통적으로 로드킬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동물이 고양이다. 그런데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에서 조사된 통계를 보면 2020년에 고양이 로드킬 숫자가 3000건 정도인데 고라니 로드킬 숫자가 6800건이다. 고양이보다 고라니가 로드킬을 훨씬 많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정도로 고라니가 많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곽재식은 "도대체 왜 이렇게 한국에만 고라니가 많을까? 참 이상하고 수수께끼 같은 일이다. 일단 쌀농사를 짓는 논이 많고 산이 많고 나무가 많아서 고라니가 잘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마침 1990년대 이후 한국 사람들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거기에 고라니가 사람 사는 곳 근처에서 잘 살아남는 특성이 어우러져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라고 하면 옛날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21세기에는 한국에만 이렇게 고라니가 많고 친숙하니까 고라니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 아니냐 이렇게 얘기해도 될 것 같다. 고라니를 한국의 마스코트로 내세워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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