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점자달력 제작한 한화그룹…‘국내 최대’ 누적 92만부 달성

이동수 2023. 10. 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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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2024년 점자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2024년 점자달력은 탁상형 달력 3만부, 벽걸이형 달력 1만부 등 총 4만부를 제작했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10월15일 시각장애인의 날 이틀 전인 지난 13일 2024년 점자달력 제작을 위해 점자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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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각장애인도 새해 기쁨 맞아야”
점자 손상 최소화…대다수 제작 과정 수작업
장애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차별 없는 세상”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2024년 점자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점자달력은 올해로 24년째 이어져 온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00년 한 시각장애인으로부터 도움을 호소하는 메일을 받고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고 결심하면서 시작됐다.
한화그룹이 제작한 ‘2024년 점자달력’ 모습. 한화그룹 제공
2024년 점자달력은 탁상형 달력 3만부, 벽걸이형 달력 1만부 등 총 4만부를 제작했다. 제작 첫해인 2000년 5000부로 시작했고, 매년 높아지는 호응에 발행 부수도 늘어났다. 누적 발행 부수는 국내 최대 규모인 92만부에 달한다.

점자달력은 기계로 인쇄되는 일반 달력과 달리 점자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점자 인쇄 이후 검수 과정을 통해 점자가 유실되진 않았나 살펴보고, 월별로 인쇄된 달력을 정합해 제본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10월15일 시각장애인의 날 이틀 전인 지난 13일 2024년 점자달력 제작을 위해 점자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에 모였다. 활동에 참여한 한화 홍동수 과장은 “매년 회사에서 나눠주는 달력만 보다가 점자달력 제작 현장에 처음 참여했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주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보람차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그룹 임직원들과 도서출판 점자 직원과 완성된 ‘2024년 점자달력’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의 점자달력은 장애의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시각장애인이 점자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절기와 기념일에 더해 음력 날짜까지 별도 점자로 표기했다. 점자달력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제작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달력을 제작 중이다.

도서출판 점자의 김복동 대표는 “한화그룹이 매년 제작하는 점자달력은 우리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달력”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점자달력 접수는 이날부터 11월1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점자달력 사무국으로 전화해 신청하면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발송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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