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무슨 일이" 미분양 소진율 1위…연초 대비 61% '뚝'

청약 시장 활기에 '도마 포레나해모로' 등 분양도 잇달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 8월 말 미분양 소진율이 전국 17시·도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늘어나고 신규 분양 단지에는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대전 미분양 아파트는 1월 3025가구에서 62% 줄어든 1177가구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7월 미분양 감소율 1위였던 인천(60%)을 2위로 밀어냈다.

연초 대비 8월 말 현재 미분양 소진율은 대전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별 미분양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대전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실거래가격지수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73가구로 1월(517가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지난 1월 132에서 7월 140.1로 뛰었다.

매매시장 활기는 청약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말 연이어 발생한 미달 사태와는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

대전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규제지역 해제 효과에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과 대전2호선 트램·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등 개발 호재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 교촌동에 약 528만㎡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으며 충청권 광역철도 및 대전2호선 트램은 각각 올해 말,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도마 포레나해모로 위치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이 같은 주택시장의 흐름에 건설사들도 대전에서 아파트 분양물량을 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내달 중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 9구역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하는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39~101㎡ 81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68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대규모 노후 주택지역을 13개 구역으로 나눠 2만5000여 세대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도마·변동지구 내 노른자위에 들어서는 단지로 꼽힌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