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서 6세기경 중국 북주 동전 발견된 까닭은

유동주 기자 2023. 10. 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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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서동생가터'유적정비 중 국내 최초로 중국 남북조시대 발행 동전이 발굴됐다.

6세기경 중국 남북조시대에 존재했던 북주(北周)의 3대 황제인 무제때인 건덕(建德) 3년(574)에 주조한 화폐다.

백제가 당시 중국 남조 뿐만 아니라 북조(북주)와도 활발히 교류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전북문화재연구원 발굴단은 "출토된 오행대포는 백제가 중국 남북조시대 남조뿐 아니라 북조, 북주와도 활발히 교류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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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서동생가터에서 발견된 오행대포가 담긴 항아리. /사진= 문화재청
전북 익산 서동생가터에서 발견된 오행대포. /사진=문화재청


전북 익산 '서동생가터'유적정비 중 국내 최초로 중국 남북조시대 발행 동전이 발굴됐다. 6세기경 중국 남북조시대에 존재했던 북주(北周)의 3대 황제인 무제때인 건덕(建德) 3년(574)에 주조한 화폐다.

백제가 당시 중국 남조 뿐만 아니라 북조(북주)와도 활발히 교류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오행대포(五行大布)'로 부르는 이 동전은 현재 문화재청과 익산시가 공동 발굴중인 서동생가터'에서 출토됐다. 이 지역은 고도보존육성사업인 '서동생가터 유적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동생가터는 백제무왕(서동)과 관련된 탄생설화지로 이번 발굴 성과로 국제교류의 중심지임이 확인됐다. 특히 백제왕도의 역사적 정체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은 서동생가터 발굴조사·정비와 재현 그리고 역사경관 회복을 위한 마룡지 및 용샘 수변 정비 및 탐방로와 전통 백제식 정원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차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대형 석축 저온 저장고 2기, 굴립주건물지 3동, 구상유구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가 발굴 성과로 공개됐다.

올해 진행 중인 2차 발굴조사에서는 뚜껑 덮인 '직구단경호' 토기가 굴립주건물지 초입부 구덩이에서 출토됐다. 이 토기 내부에 '오행대포' 5점이 십자형태로 놓여 있었다.

땅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 전까지는 백제지역에서 중국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화폐로는 1971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묘지석과 함께 출토됐던 중국 한나라 시절부터 발행된 '오수전(五銖錢)'이 있었다.

발굴조사 당시 땅 속 구덩이에서 항아리가 발굴되는 모습(왼쪽)과 오행대포가 담겨 있었던 항아리. /사진=문화재청

전북문화재연구원 발굴단은 "출토된 오행대포는 백제가 중국 남북조시대 남조뿐 아니라 북조, 북주와도 활발히 교류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위덕왕(554∼598년) 때인 577년과 578년에 '사신을 우문씨의 북주에 보내 조공하다', '사신을 우문씨의 북주에 보내 조공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번 발굴결과는 삼국사기에 적힌 백제의 북주와의 교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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