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참 실패!" 배꼽 잡는 '30일' 이유있는 1위

조연경 기자 2023. 10. 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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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도 흥행도 제대로 터졌다.

개봉 2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누적관객수 100만 고지를 넘은 영화 '30일(남대중 감독)'이 관객 선정 배꼽 빠지게 재미있는 장면을 자랑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첫 번째 장면은 바로 달라도 너무 다른 정열과 나라의 에피소드다. 극 초반, 식성부터 여행 방식까지 극과 극 취향을 자랑하는 정열과 나라는 사사건건 부딪히며 극강의 티키타카를 이뤄낸다. 특히 정열이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라를 향해 비빔밥을 퍽퍽 비비며 “두 유 노우 비빔밥?”을 외치는 모습은 두 사람의 상극 케미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으로 손꼽히며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두 번째 장면은 정열과 나라의 첫만남. 클럽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정열과 나라가 서로의 호감을 쌓으려던 찰나, 정열이 예상치 못하게 선보이는 회심의 미소 플러팅에 화들짝 놀란 나라'의 리액션은 클리셰를 깨부수는 '30일' 만의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보여준다. 이는 첫만남부터 요상했던 두 사람의 시작이자 이후 벌어질 역대급 코믹 케미의 서막을 알린다.

마지막은 긴장 가득한 정열과 보배의 첫만남이다. 나라의 모친 보배와 처음 만나는 자리, 9:1 가르마가 돋보이는 순박한 헤어스타일과 몸에 맞지 않는 수트 차림의 정열'은 처음 마주한 보배의 카리스마 앞에 잔뜩 얼어붙고 만다. 정열이 생각한 모든 시나리오를 빗나가는 보배의 대사와 행동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지켜보는 이들까지도 연신 들었다 놨다 한다. 특히 "'30일'을 통해 코믹 연기에 새롭게 도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조민수는 마치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매력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 시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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