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모' vs' 에싸' 알고보니 모녀지간…딸 '추격'에 1위 자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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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업계 1위 '자코모'(JAKOMO)와 폭발적으로 성장한 '에싸'(ESSA)가 모녀기업 관계여서 눈길을 끈다.
자코모는 박경분 부회장이 2005년 설립한 업체로 소파 단일 1위로 꼽힌다.
에싸는 박 부회장의 장녀 박유진 대표가 2019년 설립해 3년 만에 매출 850억원을 거두며 자코모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에싸가 폭풍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자코모가 지켜온 소파 1위 브랜드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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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모태기업 물려받아…자코모 승계시 남매경쟁 가능성도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소파업계 1위 '자코모'(JAKOMO)와 폭발적으로 성장한 '에싸'(ESSA)가 모녀기업 관계여서 눈길을 끈다.
자코모는 박경분 부회장이 2005년 설립한 업체로 소파 단일 1위로 꼽힌다. 에싸는 박 부회장의 장녀 박유진 대표가 2019년 설립해 3년 만에 매출 850억원을 거두며 자코모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싸 매출은 △2019년(설립년도) 15억원 △2020년 244억원 △2021년 649억4700만원 △2022년 850억6300만원으로 '폭풍성장'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억7132만원으로 전년(2억8230만원) 대비 314.92% 증가했다.
에싸는 2020년초 당시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패브릭 소파로 MZ세대 마음을 공략해 힙(Hip)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박유진 대표는 패브릭 소재 품질과 친환경성을 최우선시하며 에싸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웠다.
2020년 하반기 배우 박서준을 브랜드 전속모델로 발탁한 점도 주효했다. 박서준을 통해 젊고 감각적이고 믿을 수 있는 패브릭 소파로 브랜딩에 나섰고 창업 3년 만에 매출 850억원대라는 결실을 거뒀다.
자코모는 박유진 대표의 부친 박재식 회장과 모친 박경분 부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37년 업력을 가지고 있다. 박재식 회장·박경분 부회장은 1986년 모태기압인 재경가구산업을 공동 창업했다. 재경가구산업법인은 1989년 설립했다.
자코모는 배우 이서진을 브랜드 전속모델로 기용하다가 최근 배우 현빈으로 변경했다. 에싸가 박서준 효과로 급성장하자 현빈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코모 매출은 △2019년 533억5600만원 △2020년 805억3500만원 △2021년 1097억3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지난해는 968억9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7% 감소하며 주춤했다.
영업이익면에서는 △2019년 5억2571만원 △2020년 -16억982만원 △2021년 30억9311만원 △2022년 –47억4923만원 등으로 안정을 찾지 못했다.
에싸가 폭풍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자코모가 지켜온 소파 1위 브랜드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자코모에 몸담던 박유진 대표가 2019년 에싸를 세워 독립한 후 부모가 운영하는 기업인 자코모와 경쟁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너가(家)' 2세가 지분 승계 작업 등을 염두해 개인회사를 보유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동일업종으로 독립해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박유진 대표는 에싸 지분 100%를 개인회사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코모 지분도 16.67% 보유했다. 자코모 최대주주는 박경분 부회장으로 지분율은 73.33%다.
박재식 회장과 박경분 부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장남인 박유신 자코모 사장은 현재 자코모 지분은 가지고 있지 않다.
박 사장은 대신 재경가구산업 최대주주로 지분 67.0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박재식 회장 20% △박경분 부회장 10% △박현씨 2.95% 등으로 나눠 가지고 있다.
재경가구산업 지난해 매출은 614억2820만원으로 전년(705억5280만원) 대비 12.94% 줄고 영업이익은 66억9760만원으로 전년(101억1370만원) 대비 33.78% 감소했다.
재경가구산업, 자코모, 에싸 등은 모두 현재 비상장사로 지분 승계 관련 정보 등이 제한적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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