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보다 잘 나가는 우선주 공통점 봤더니...

소가윤 기자 2023.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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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우선주도 보통주와 마찬가지로 기업 가치에 따라 움직이지만, 일부 과열돼 있는 종목을 제외하면 대체로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얻을 수 있다.

우선주의 양호한 주가 흐름은 일차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이다.

LG화학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이날 종가 기준 3.02%로 보통주(1.89%)의 1.6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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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주가 하락했지만, 우선주는 20% 넘게 올라
현대차 우선주도 양호...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2배
실적 전망 및 성장 가능성도 따져야

연말을 앞두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우선주도 보통주와 마찬가지로 기업 가치에 따라 움직이지만, 일부 과열돼 있는 종목을 제외하면 대체로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얻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선주 중에서도 실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러스트=손민균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화학우 주가는 전일보다 5000원(1.48%) 하락한 33만3000원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LG화학우 주가는 21.80% 올랐다. 반면 LG화학 보통주 주가는 연초 대비 12% 내린 52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통주를 앞선 우선주는 LG화학우뿐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현대차우는 38.78%, 현대차2우B는 39.78%, 현대차3우B는 40.66% 상승했다. 현대차 주가 상승률 23.9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코스피 우선주 지수도 10.21%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 9.83%보다 높다.

우선주의 양호한 주가 흐름은 일차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이다. 가을을 맞아 배당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고, 그 대신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는다. LG화학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이날 종가 기준 3.02%로 보통주(1.89%)의 1.6배에 달한다. 현대차의 경우 현대차우 배당수익률은 6.86%, 현대차2우B는 6.87%, 현대차3우B는 6.88%다. 이들 배당수익률은 현대차 보통주(3.74%)보다 약 2배 높다.

배당수익률에 더해 실적 전망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 배당금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 3분기 매출액은 39조9145억원, 영업이익은 3조5787억원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6%, 130.61%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영향이다.

LG화학은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수익성이 낮은 편광판 사업을 정리하고 첨단소재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최근 일본 자동차 기업에 도요타와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도 호재다. 도요타 북미 법인에 2030년까지 2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배터리 소재 매출을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의존해 왔는데, 그 외 고객사와 단일 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강달러, 중동 분쟁 등 외부 요인으로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얻을 수 있는 우선주에 투심이 몰린다고 보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발표 시기인 만큼 실적 성장 요인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발행 주식 수가 많지 않은 만큼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부 투기 세력이 몰리면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100%가량 급등한 노루페인트와 태양금속의 우선주는 거래소로부터 소수 계좌가 매수에 과다하게 관여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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