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광고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배트민턴 여제 안세영이 고백한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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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딛고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뜨거운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에 정중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
안세영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게임 이후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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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딛고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뜨거운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에 정중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본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이 궁금하신 분들과 모든 시간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려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하며 안정을 취하고 싶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세영은 “제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진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저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앞서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금메달 2개를 갖고 귀국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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