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망가진 동전 팔아 10년간 166억 '잡수익'

한승곤 2023. 10. 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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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망가져서 다시 쓸 수 없는 동전을 내다 팔아 매년 수억원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은 34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영교 의원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동전을 매각하는 것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금고에 쌓인 폐기 주화 재활용이나 은행 수익을 고려한 적절한 화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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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사용 줄면서, 환수된 동전들 금고에 쌓여
한국은행, 상반기 손상화폐 1조7천억원 폐기 (서울=연합뉴스) 수명을 다하거나 화재, 오염으로 훼손돼 올해 상반기 폐기한 화폐가 1조7천여억원에 달한다고 한국은행이 13일 밝혔다. 사진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수거된 동전. 2015.7.13 << 한국은행 제공 >>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망가져서 다시 쓸 수 없는 동전을 내다 팔아 매년 수억원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은 34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은 2013년 5억6000만원, 2014년 5억2000만원, 2015년 5억원, 2016년 5억7000만원, 2017년 13억7000만원, 2018년 4억7000만원, 2019년 11억원, 2020년 6억6000만원 등이었다. 2021년에는 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모두 166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 매각 대금은 한은 손익계산서에 '잡수익'으로 잡혔다고 한다.

한은은 평소 시중에서 동전을 환수한 뒤 훼손, 오염,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등의 사유로 다시 통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판정한 주화를 폐기 주화로 분류한다.

이어 폐기 주화 중 일부를 비철금속 생산 전문 업체인 풍산에 판매하고, 풍산은 니켈과 구리 합금 형태로 된 주화를 녹여 수출한다.

한편, 시중의 동전 사용이 줄면서 발생보다 환수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은 금고에 쌓이는 동전량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상반기 폐기 주화로 분류된 동전만 3100만개, 액면가로 4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5600만개, 82억원이었다.

서영교 의원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동전을 매각하는 것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금고에 쌓인 폐기 주화 재활용이나 은행 수익을 고려한 적절한 화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폐기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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