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失言(실언)(잃을 실, 말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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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논어(論語)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더불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사람을 잃게 되고,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는 사람인데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말을 잃게 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말을 잃지도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저것 재면서 소극적으로 나간다면 '말로 인한 폐해'는 피할 수 있겠지만 결국 그 사람과의 진실한 관계 형성은 어려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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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거리: 내 뜻을 공유할 만한 안목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탄없이 내 뜻을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것저것 재면서 소극적으로 나간다면 ‘말로 인한 폐해’는 피할 수 있겠지만 결국 그 사람과의 진실한 관계 형성은 어려워지겠지요. 반대로, 내가 이야기해본들 내 이야기를 들어줄 만한 안목,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열심히 내 뜻을 펼치면서 교감을 요구하면 이는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과연 저 사람은 내가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인가’를 파악하는 것. 참으로 어렵고도 중요하다는 가르침이지요. 담장에도 귀가 달려 있다는 ‘이속우원(耳屬于垣)’이란 말도 있습니다. 남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말을 삼가야 함을 이르는 말이지요. 글은 잘못되면 고칠 수 있지만 말은 입에서 나오면 고치기는커녕 붙잡을 수도 지울 수도 없지요. ‘세 번 생각하고 말하라(三思一言)’는 말을 지키지는 못해도 한 번쯤은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실언(失言)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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