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박람회 개최시기 변경…지방선거가 최대 변수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3. 10. 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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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을 검토하는 가운데 2026년 6월 3일로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이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당초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달 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장마와 태풍, 폭염이 집중되는 시기라는 지적에 따라 개최 시기 변경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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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태풍, 폭염…잼버리 사태로 변경 불가피
선거 일정에 개최 시기 앞당기긴 어렵다 판단
2026년 9월 5일~11월 4일로 변경이 최적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감도.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을 검토하는 가운데 2026년 6월 3일로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이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당초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달 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장마와 태풍, 폭염이 집중되는 시기라는 지적에 따라 개최 시기 변경을 검토 중이다.

특히 올해 8월 치러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지독한 폭염과 잇따른 태풍으로 인해 최악의 국제행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섬박람회의 개최 시기 변경 논의가 속도를 냈다.

여수시는 지난 8월 28일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 기간과 유사한 섬박람회 개최시기 변경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수시는 또 9월 1일 기획재정부 질의를 통해 행사기간의 개최시기 변경은 총사업비 20% 증액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 사정에 따라 자체 판단하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행안부 승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또 전라남도와 협의를 통해 행사 기간을 2개월로 연장하는 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선거기간에 행사를 개최할 경우 지자체장 궐위에 따른 조직통솔과 인력동원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개최 시기 변경을 결정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또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통해 섬박람회의 경우 법령에 의해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선거시기와 관계 없이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무대인 여수 돌산 진모지구 물웅덩이. 최창민 기자

이에 따라 여수시는 섬박람회 개최시기를 2026년 4월 18일에서 6월 17일로 앞당기는 1안과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늦추는 2안을 비교 검토했다.

두 시기 모두 기후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1안의 경우 선거 60일 전으로 박람회 흥행몰이가 쉽지 않고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0일 전부터 각종 시 자체 또는 보조금 지원 행사 개최가 금지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현직 지자체장의 경우 그 직을 유지한 상태로 선거에 입후보가 가능한 만큼 개막식 참석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선거 업무 병행에 따른 행정인력이 필요한 만큼 섬박람회 행정 지원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됐다. 

2안의 경우 선거와 관련한 이슈는 없지만 민선 9기 지자체장이 당선 후 섬박람회를 운영하게 된다.

여수시는 이 같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안인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개최시기를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 시기는 온화한 날씨로 폭염 문제 예방이 가능하고 불꽃축제, 거북선축제, 여자만갯벌축제 등 다양한 지역 행사와 연계해 관람객 증가가 기대된다.

또 백야~개도 구간 국도 77호선 임시개통이 가능해 개도 부행사장 접근성이 높아지고 준비기간도 2개월 연장되는만큼 최종준비와 점검에도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개최시기가 한달 연장될 경우 운영비 36억여 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이는 관람객 입장권 판매, 임대사업, 기념품 판매 등의 수익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이를 바탕으로 개최시기 변경안을 확정해 이달 안에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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