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으로 성지순례 취소…불똥 튄 여행사 ‘환불 봇물’

방재혁 기자 2023. 10.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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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로 주요 여행사들이 이스라엘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이스라엘 관련 상품을 판매 중단하고 기존 예약 고객에게는 환불을 해주거나 인근 국가 여행을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모두투어는 기존 이스라엘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게 이스라엘 지역을 배제한 대안 일정을 제시하거나 취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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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전액 환불하거나 요르단·튀르키예 등 대안 제시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로 주요 여행사들이 이스라엘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이스라엘 관련 상품을 판매 중단하고 기존 예약 고객에게는 환불을 해주거나 인근 국가 여행을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시작된 전쟁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 기존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2단계 여행자제·3단계 출국권고·4단계 여행 금지로 이뤄진다. 특별여행주의보는 4단계의 경보와 별개로 여행자제와 출국권고 중간인 2.5단계에 해당하고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성지순례 성수기로 꼽히는 12월~2월을 앞두고 발생한 전쟁에 여행사들은 대안 마련 등 고심에 빠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만400명이었던 이스라엘 방문 관광객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848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며 지난해 1만2500명으로 반등했고, 올해 1~8월에만 3만2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까지 출발하는 이스라엘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다음 주 출발 일정을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예약을 취소해주고,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해서 11월까지는 여행상품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확실하게 안전한 상황에서 운영해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현지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헀다.

모두투어는 무력충돌 발생 기준 이스라엘 현지를 방문 중이던 3팀에 대한 조치를 먼저 취했다. 3팀 중 한 팀은 전날 귀국을 완료했고, 다른 두 팀은 지난 8일 요르단으로 이동해 각각 아부다비, 사우디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또한 모두투어는 기존 이스라엘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게 이스라엘 지역을 배제한 대안 일정을 제시하거나 취소를 진행했다.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경우 별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대안 일정으로는 이집트·요르단을 방문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미 휴가를 내는 등 일정에 맞춰 시간을 낸 고객들에게 전면 취소를 강요하기는 어려워 대안 일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성지순례 여행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로뎀투어 역시 별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처리를 진행했다. 또한 기존 성지순례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사도 바울 성지순례 코스’로 튀르키예, 그리스 등으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했다.

로뎀투어 관계자는 “성지순례 상품은 교회에서 단체 행사로 가는 경우가 많아 내년으로 여행 일정을 연기한 단체가 많다”며 “튀르키예나 그리스, 유럽 등으로 여행지를 옮기려는 단체도 있어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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