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아·나·바·다] 13. 체육분야│번트와 헤딩슛

안영옥 2023. 10.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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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와 축구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이 무색하게도 스포츠분야는 외래어로 된 용어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야구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모여 같은팀을 응원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더그 아웃(dug out)'이라 칭하는데 이는 '선수 대기석'이라 순화해 바꿀 수 있다.

운동선수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것이 바로 에이징 커브(Aging Curv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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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랑엔 ‘에이징 커브’가 없다

최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와 축구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우리 대표팀은 다양한 종목에서 한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 어느때보다도 운동경기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2주 였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이 무색하게도 스포츠분야는 외래어로 된 용어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야구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모여 같은팀을 응원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더그 아웃(dug out)’이라 칭하는데 이는 ‘선수 대기석’이라 순화해 바꿀 수 있다. 타자가 쓰는 작전 중 하나인 번트(bunt)는 ‘살짝대기’로, 투수가 던지는 빈 볼(bean ball)은 ‘위협구’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한다. 라인드라이브(line drive)는 직선타, 플라이볼( fly ball)은 뜬공으로 쉽게 표현 할 수 있다. 안타도, 점수도 주지 않았다는 뜻의 노 히트 노 런(no hit no run)의 순화어는 ‘무안타무득점’이다.

축구 용어도 대체로 영어가 많다. 손 또는 팔을 공에 대는 경우에 범하는 반칙인 핸들링(handling)은 ‘손대기’ 또는 ‘손닿기’로 바꿔쓰기를 권장한다.

포메이션(formation)은 ‘대형’, 해트 트릭(hat trick)은 ‘혼자 삼 득점’, 헤딩 슛(heading shoot)은 ‘머리 받아 넣기’로 다듬어 사용하면 된다.

운동선수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것이 바로 에이징 커브(Aging Curve)다.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져 경기력이 저하될 때 원인으로 지목되는 말이다. ‘노화 곡선’이라는 순화어가 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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