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못 없다”…‘극단선택’ 표예림이 지목한 유튜버, 입장문 보니
표씨는 유튜버에 올린 ‘유서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유튜버 A씨가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과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도를 넘어 제 학교 폭력을 거짓이라 주장한다”며 “제가 피고소인에게 꼬리를 쳤다며 꽃뱀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그리고 같은 날 표씨는 낮 4시20분쯤 부산 부산진구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낮 12시57분 한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중수색에 나섰고 3시간 20분만에 표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로 출동했고, 물속에서 구조 후 병원으로 옮기면서 표씨인 것을 확인했다”며 “타살 혐의점 등이 없기 때문에 유족 조사를 끝내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유튜버 A씨는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법적 공방에 있어 표씨가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는 피해를 보아왔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계속 거짓의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하는 덧글, 장난 전화, 모욕성 덧글에 대해서는 엄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여러분이 아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터무니없는 거짓의 사실로 누군가를 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주의해달라”고 했다.
실제 표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다수의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표씨는 올해 9월 한 유튜버 A씨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표씨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와 방송 등을 통해 12년 전 자신의 학폭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학폭 문제를 다뤄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털 콘텐츠 ‘더글로리’와 겹치면서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렸다. 표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달라며 지난 4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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