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라면…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반드시 ‘이것’ 준비해야

박정민 2023. 10.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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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당뇨 환자들은 유독 선선한 가을이 반가울 것 같습니다. 습하고 무더웠던 여름 동안 발을 관리하느라 힘들었을 테니까요. 당뇨가 있는 환자들은 이렇게 선선하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면 발 관리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가 잘 마르고 건조해지면서 갈라집니다. 당뇨가 있는 환자는 발에 신경병증이 진행되면서 땀이 잘 안 나고 피부가 쉽게 건조하고 갈라지는 증상이 일반 사람보다 심하게 진행됩니다. 특히 이런 날씨에는 발의 건조함과 갈라짐이 심하게 진행되면서 갈라진 상처 사이로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습제 충분히 발라야
따라서 이러한 발뒤꿈치의 갈라짐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보습제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루 한 번 이상 발의 각질 부위를 씻고 잘 말린 이후에는 충분한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습제를 사용할 때에는 발가락 사이 등에 너무 많이 발라서 피부 사이가 짓무르거나 습하게 진행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에 화장을 하듯이 발도 매일 보습제를 자주 바르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발의 보습제를 선택할 때에는 너무 기름지고 미끄러워서 보행 시 미끄러지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너무 소량에 고가의 제품을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가의 제품이라고 아껴서 조금씩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제품을 자주,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저렴한 로션 제품 중 너무 미끈거리거나 끈적이지 않는 상품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이런 제품을 여유 있게 자주 사용하면서 발의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발 관리를 위해서 훨씬 중요합니다.

거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 돼
발뒤꿈치를 쉽게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리가 좋지 못하거나 관절이 불편한 경우입니다. 보호자가 함께 발을 관리하고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평소에 환자의 발을 관리하기 힘들다면, 거울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발바닥을 관찰할 수 있는 거울을 준비해서 발바닥의 이상을 항상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합병증이 진행된 환자들 중 종종 과도하게 날카로운 발 각질 제거기를 사용한다거나 손톱깍이 등으로 각질을 뜯어내는 등 잘못 제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상처가 유발되고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수시로 거울을 통해 발을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당뇨로 인한 신경병증, 혈관병증 등의 합병증이 진행된 경우에 이러한 작은 상처들이 진행되고 악화되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들은 발에 각질이 많이 발생했을 경우, 갈라짐이 생겼을 경우, 상처나 감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반드시 당뇨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당뇨발센터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간단한 외래 치료만으로도 금방 호전될 수 있습니다.

보호대나 보호패드 착용 시 주의해야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당뇨 환자의 경우라면, 발뒤꿈치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호대나 보호패드 등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과도한 눌림이 발생하면 발의 원위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너무 꽉 조이는 형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 주위의 압력이 너무 증가하면 혈액순환에 좋지 않습니다. 발목 상부까지 압박하면서 전체적인 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제품 같은 경우에도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에게 혈액순환 부전을 악화하는 작용을 하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는 제품이라 할지라도 너무 두꺼워 신발 안에서 발에 눌림이 유발된다면 상처를 발생하므로 이러한 압력이 특정 부위에 증가해서 상처를 만드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미리 발 관리를 위해 발의 건조함을 막을 보습제와 발을 관찰할 수 있는 거울 등을 잘 준비하고, 발 관리를 위한 주의사항들을 잘 지킨다면, 당뇨발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들이 당뇨환자가 발에 발생하는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첫걸음임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박정민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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