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vs 블랙, 2023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드레스 리뷰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2023. 10.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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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축제답게 만들어주는 이벤트 중 하나는 단연 레드카펫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0월 4일에 시작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역시 레드카펫 룩이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리뷰가 쏟아진 여배우들의 드레스를 만나본다.

가장 많은 리뷰를 폭발시킨 건, 박은빈의 드레스다. 레드카펫에 등장했을 때 엄청난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폭죽이 터졌다. 그리고 박은빈의 청량한 터콰이즈 블루(Turquoise blue: 보석 터키석 블루) 드레스는 ‘디즈니 공주 실사판’이란 칭찬 태그를 달고 온라인 세계에 퍼져 나갔다. 레드카펫 위에서 박은빈의 터콰이즈 블루 드레스는 보색 효과를 발하며 그 자체가 개막식을 빛내는 보석과도 같았다. 박은빈의 드레스는 미국 패션 브랜드 모니크 륄리에(Monique Lhuillier)의 작품이다. 요즘 연예인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하이엔드 웨딩드레스와 드레스 전문 브랜드다. 부산국제영화제 최초로 단독 사회를 맡았다는 톱이슈와 함께 이번 영화제의 베스트 드레스가 됐다. 박은빈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닮은 드레스란 평이 쏟아졌다.

하이엔드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미국 패션 브랜드 모니크 륄리에(Monique Lhuillier)의 터콰이즈 블루 드레스로 박은빈은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여신이 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최초로 여성 단독 사회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무액터스 인스타그램.

무수한 소문 속에 오랫동안 잠적했다 최근 공식 석상에 활발하게 참석하고 있는 중국 여배우 판빙빙의 드레스도 뜨거운 리뷰 물결을 일으켰다. 마치 활짝 펼쳐진 진홍빛 꽃잎을 연상시키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행진했는데 마네킹 같은 비현실적인 미모와 몸매로 슈퍼모델이 등장한 듯한 포스를 발산했다. 판빙빙이 입은 드레스는 중동계 브랜드 라미 알 알리(Rami Al Ali)의 2023-2024년 가을/겨울 꾸뛰르 컬렉션 중 하나다. 은은하게 반사되는 오간자 소재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라미 알 알리는 비욘세, 아만다 홀튼, 이바나 트럼프 등 미국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오뜨 꾸뛰르쇼 런웨이로 뒤바꾼 판빙빙의 드레스는 중동계 브랜드 라미 알 알리(Rami Al Ali)의 2023-2024 가을/겨울 꾸뛰르 컬렉션 작품이다. 판빙빙 인스타그램.

그 외에도 일본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는 선명한 레드 컬러의 원숄더(one-shoulder) 드레스를, 김규리는 핑크빛 드레스를 입어 이번 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컬러 드레스로 시선집중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가장 대세를 이루었던 건 변함없이 블랙 드레스들이었다. 블랙은 레드카펫에서 사랑받는 타임리스 클래식 컬러다. 레드카펫 위에서 도드라지는 컬러인 동시에 포즈를 취했을 때 매우 여성적이고 섹시한 프로포션을 연출해주기 때문에 여배우들은 수많은 고민 끝에 블랙 드레스를 결정하곤 한다.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블랙 드레스로 수많은 리뷰를 일으킨 건 한효주의 블랙 드레스다. 샤넬 2022년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했던 룩인데, 칼라와 소매 끝의 화이트 컬러 대조가 매력적이다. 턱시도 수트의 느낌을 주면서 깊에 파인 브이넥 라인과 스커트의 슬릿(slit: 좁고 긴 트임)이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런 섹시함을 표현해준다. 또한 반올림 머리에 리본 헤어 장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으로 베스트 블랙 드레스란 찬사를 이끌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주류를 이루었던 블랙 드레스들의 행진 속에서 단연 돋보였던 한효주의 샤넬 드레스. 2022년 리조트 컬렉션 제품으로, 블랙 앤 화이트 컬러 대비가 고급스럽다. 한효주 인스타그램.

정수정의 블랙 드레스도 클래식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라이크’를 받았다. 랄프 로렌의 브랜드 앰버서더로서 랄프 로렌의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는데, 간결한 라인의 슬립 드레스와 엄청난 높이의 플랫폼 샌들 힐의 매치가 패션쇼 런웨이 룩을 레드카펫에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특히 40~5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연상시키는 빨간 입술의 고전적인 메이크업과 웨이브 헤어가 심플한 랄프 로렌 드레스와 근사하게 매치됐다.

정수정의 성숙한 변신이 눈에 띄었던 레드카펫 룩. 랄프 로렌의 블랙 드레스에 40~5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연상시키는 빨간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과 웨이브 헤어가 세련된 조화를 이룬다. 정수정 인스타그램.

진서연의 오프숄더(off-shoulder) 벨벳 드레스도 수많은 블랙 드레스들 중에서 눈길을 끌었다. 길게 끌리는 드레스 끝자락과 긴 슬릿이 카리스마 넘치는 진서연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진서연의 드라마틱한 블랙 드레스는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마리벨르(MarieBelle) 제품이다. 그밖에 전종서는 최신 트렌드인 리본 디테일이 돋보이는 조바니(Jovani)의 블랙 드레스를, 이솜은 하트 라인을 만드는 넥라인이 독특한 베르사체의 블랙 드레스를 레드카펫 룩으로 선택했다. 고전적인 블랙 컬러와 화려한 컬러가 대조됐던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룩을 감상하며 자신만의 베스트 드레스를 선택해보자.

진서연은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마리벨르(MarieBelle)의 오프숄더 드레스로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드레스 룩을 연출했다. 진서연 인스타그램.
전종서는 리본 디테일이 돋보이는 조바니(Jovani)의 튜브 톱 블랙 드레스에 자연스런 긴 생머리를 매치시켰다. 앤드마크 인스타그램.
이솜은 하트 라인을 연출하는 넥라인이 독특한 베르사체 블랙 이브닝 드레스를 레드카펫 룩으로 선택했다. 이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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