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 바뀐 '한글날 문화행사', 정치인들도 외면
“예전에는 대통령과 장관들이 참석했던 중요한 행사였는데 이제는 도지사도 참석하지 않는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한 것 같아 한글 창제의 고마움을 모르는 정치인들이 한심스럽기까지 합니다.”
훈민정음 반포 577돌을 맞아 지난 10월9일 여주 세종대왕릉에선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주최, 여주시 주관 등으로 한글날 문화행사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예전에는 한글날 행사를 문화재청과 경기도 등이 주관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문화재청장,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지만 2018년부터 여주시 주관으로 바뀌면서 지역행사로 전락했다.
행사는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가운데 ‘세종대왕, 여주를 품다’를 주제로 세종대왕릉 일원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세종대왕과 여주를 주제로 토크콘서트,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또 세종대왕 한글 전국휘호대회 수상작 전시와 먹빛 누리전. 한글과 여주 도자기가 만난 도자체험. 이외에도 세종대왕릉 신재실 앞 광장에서 관내 예술단체가 준비한 퓨전국악,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9일 EBS의 만국견문록, 한글용사 아이야, 한글이 야호 공개방송은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주차장은 물론 세종대왕릉 인근 도로와 농업용 도로까지 불법주차 차량으로 교통혼잡이 발생하면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시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종대왕릉 성역사업을 추진하면서 주차장을 협소하게 조성해 관람객 불편은 물론 역대 대통령과 장·차관 등이 참여한 한글날 행사가 반쪽행사로 전락돼 아쉽다”고 지적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한글날 행사는 정부 문화재청과 경기도가 주관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차관 등이 참석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부터 도지사도 참석하지 않은 지역 행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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