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열린 '577돌' 한글날 경축식… '탈서울 최초' 개최 눈길

곽우석 기자 2023. 10. 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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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문화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서 정부 경축식이 처음으로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오백일흔일곱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시 나성동 예술의전당에서 한글 관련 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주원 한글학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창덕 외솔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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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 지정 후 서울 아닌 다른 지역 도시서 처음 열려 눈길
한덕수 국무총리 "한글 가치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577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어린이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7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문화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서 정부 경축식이 처음으로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오백일흔일곱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시 나성동 예술의전당에서 한글 관련 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주원 한글학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창덕 외솔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 도시에서 한글날 정부 공식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마을이름 등을 순수 우리말로 사용하고 한글사랑거리 조성, 한글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한글을 사랑하고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시다. 세종시의 명칭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에서 따오기도 했다.

경축식은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이란 주제로 마련됐다.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고도화 시대에 최적화된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의 매력적인 힘을 확인하고, 한글과 함께 열어갈 소통·화합·연대의 미래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글이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정부는 인공지능·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한글의 가치를 더 많은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350개소로 확대해 한국문화를 더욱 넓고 깊이 있게 알리겠다"며 "관련 전문 인력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국가적 지원을 통해 한글문화의 산업화와 정보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내빈들이 9일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577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사에선 훈민정음 창제 의미와 한글 우수성 등을 담은 주제영상 상영에 이어 훈민정음 머리글 낭독, 기념공연 등이 진행됐다.

주제영상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 한글의 우수성,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글의 위대함을 담았다.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훈민정음 머리글 원문을, 아역배우 출신 배우 이민우씨가 해석본을 낭독했다.

한글의 보급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글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수여됐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한글 표기법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한글 발전에 기여한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보관 문화훈장) 등 7명과 네이버문화재단이 주인공이었다.

축하공연에선 우리나라 1세대 비보이 남현준(팝핀 현준)이 한글 창제 당시 세종대왕의 고뇌와 백성을 향한 애민정신을 춤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만세삼창은 정영미 세종학당 교사와 대통령 연하장에 사용된 세종글꽃체의 주인공 홍죽표 할머니,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선창으로 진행됐다.

이어 강릉세계합창대회 어린이 합창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과 각종 세계합창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하모나이즈합창단이 '훈민정음 서문가', '노래여' 등을 합창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중앙·지방정부, 문화기관·단체, 대학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지방자치단체·재외공관·한국문화원 등도 자체 경축식·문화공연·우리말겨루기 참석 등 범국민적 경축식 분위기를 조성했다.

행안부는 한글날을 맞아 각 기관의 누리집과 지자체 소식지 등을 통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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