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39년 양궁 후원…항저우 금빛 결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 메달을 획득했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과 함께 39년간 이어진 현대자동차그룹의 후원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현재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회장까지 39년에 걸쳐 한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항저우 대회를 위해 양궁협회와 함께 개최지 맞춤형 훈련과 첨단 기술 기반 훈련 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 다양한 후원을 펼쳤다. 선수들이 최상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약 3㎞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빠르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녀 개인전 시상에도 직접 나섰다.
대회에 앞서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옮긴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어 대회 적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똑같이 적용했다.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한 훈련 장비와 기법도 적용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과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자료화하는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개발해 선수들이 더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3D 프린터로는 선수의 손에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컴파운드 종목 전용 슈팅머신을 개발하고, 3D 프린터로 컴파운드용 맞춤형 그립과 조준 보조 장비를 제작해 경기력 향상을 도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 못 하면 교체” 이재명 발언 비판에…김민석 “한동훈, 일반론을 탄핵론으로 왜곡”
- 불꽃축제에 열광한 ‘불꽃 민폐’···주거지 침입에 불법 주·정차까지
- [스경X이슈] 팬미팅 앞둔 지연-준PO 한창인 황재균, 스타커플 최악의 ‘이혼 아웃팅’
- [단독] ‘김건희 논문 의혹’ 증인들, 국감 앞서 출국…요양·가정사 이유 불출석도
- 팔 스쳤다고···4세 아이 얼굴 ‘퍽’, 할머니 팔 깨물었다
- 이 녀석 죽이려고 63억 썼는데···“이런 지독한 놈은 처음”
- “5만원에 성매매 기록 알려줄게”…유흥탐정 집행유예
- 한동훈, 금투세 당론 지도부에 일임한 민주당에 “못난 모습”
- 싱가포르에 무슨 일이? 현대차·기아 판매량 2배 늘어
- 윤 대통령 “북한, 미국 관심 끌려고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