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서부 규모 6.3 강진·사망 320명…유엔 "사상자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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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7일(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과 강력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국가재난당국이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아프간 현지 당국은 사망자 100명과 부상자 500명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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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7일(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과 강력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국가재난당국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0㎞로, 진앙지는 북위 34.77도, 동경 62.03도로 1차 분석에서 파악됐다.
유엔은 사망자 수가 320명이라고 잠정 수치를 발표했지만, 이후 이 수치에 대해 여전히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탈레반 관리는 가디언에 사망자 수가 "그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헤라트 주를 뒤흔든 지진이 발생한 후 현지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 바드기스주, 파라주 및 인접 지역을 지진이 강타하면서 사상자가 우려된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아프간 현지 당국은 사망자 100명과 부상자 500명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유엔은 또 465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135채가 추가로 손상됐다고 보고했다.
유엔은 "일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아래 갇혀 있을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지역당국은 사상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예비 보고서를 통해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재난이 잠재적으로 널리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이 경보 수준의 과거 사건에는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헤라트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모 6.3, 5.9, 5.5의 매우 강한 여진이 세 차례 이어졌으며 그보다 작은 충격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프간 재난당국은 북서부 헤라트주의 젠다 얀 지역에 있는 네 마을이 지진과 여진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활동중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젠다 얀에 구급차 12대를 급파해 사상자를 병원으로 대피시켰다.
WHO는 소셜미디어 X(엑스·구 트위터)에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사상자가 계속 보고됨에 따라 팀들이 부상자 치료를 돕고 있다"며 "WHO가 지원하는 구급차들이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인 피해자들을 이송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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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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