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공주'여서정 또 해냈다!女체조 세계선수권 첫銅 쾌거!

전영지 2023. 10. 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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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공주' 여서정(제천시청)이 앤트워프 세계체조선수권 도마 종목에서 빛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조 도마의 신'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은메달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동메달' 김채은 대한체육회 우수선수 전임감독의 딸인 여서정이 2021년 도쿄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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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FIG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마공주' 여서정(21·제천시청)이 앤트워프 세계체조선수권 도마 종목에서 빛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여자체조가 염원해온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로 또 한번 새 역사를 썼다.

여서정은 3일(한국시각) 벨기에 앤트워프 스포츠 팔레이스에서 열린 5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416점으로 전체 8명의 파이널리스트 중 3위에 올랐다. 여서정은 지난 2일 펼쳐진 종목 예선에서 20명의 선수 중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여서정이 7일 앤트워프세계체조선수권 도마 결선 연기 전 이정식 여자체조대표팀 감독의 조언을 듣고 있다.

'미국 체조요정' 시몬 바일스가 난도 6.4점에 이르는 1차 시기에 14.433점, 2차 시기 14.666점을 따내며 1-2차 시기 평균 14.549점의 압도적 연기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여서정은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도마 앞에 섰다. 1차 시기 난도 5.8점의 기술을 선보였다. 이정식 여자체조 대표팀 감독과 논의해, 도쿄올림픽 동메달 때 했던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2의 '여서정' 기술((두손으로 도마앞 짚은 후 앞공중 두 바퀴 비틀기)은 쓰지 않았다. 1차 시기 깔끔한 착지로 실시 점수 9.20점, 14.600점의 고득점을 찍었다. 2차 시기에서도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14.233점(난도 5.0점, 실시 9.233점)을 따내며 1-2차 시기 평균 14.416점의 고득점으로 메달을 예약했다.

'도쿄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이자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 레베카 안드라데가 마지막 순서로 포디움에 섰고, 1차 시기 15.00점, 2차 시기 14.50점, 1-2차 시기 평균 14.750점을 받으며 바일스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2연패 위업을 이뤄냈다. 바일스가 은메달, 그리고 '대한민국 도마 공주' 여서정이 동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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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G
여서정이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여자체조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후 장재돈 선수단장(대한체조협회 부회장, 왼쪽에서 세번째), 이정식 여자체조대표팀 감독, 민아영, 최정열 코치, 박효진 트레이너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체조협회
사진제공=대한체조협회

'원조 도마의 신'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은메달 여홍철 경희대 교수(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동메달' 김채은 대한체육회 우수선수 전임감독의 딸인 여서정이 2021년 도쿄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한국 여자체조가 1979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 세계선수권 첫 출전한 이후 무려 44년 만에 첫 메달 쾌거다.

이정식 감독, 민아영, 최정열, 허영승 코치가 헌신적으로 지도해온 여자체조 대표팀이 이번 대회 단체전, 개인전에서 눈부신 쾌거와 함께 대한민국 여자체조 새 역사를 일궜다.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기간이 겹쳐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서정을 비롯해 이윤서, 신솔이, 엄도현, 이다영 등 1진을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세계선수권에 내보내는 용단을 내렸고, 지난 3일 열린 단체전 예선에서 전체 11위에 오르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2024년 파리올림픽 단체전 티켓 획득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사상 첫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출처=FIG
한국 여자체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과 이정식 여자체조 대표팀 감독.

시상식 직후 이정식 여자체조대표팀 감독은 "한국 체조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대한체육회, 대한체조협회, 회장사 포스코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36년 만의 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위해 함께 고생한 코칭스태프 민아영, 최정열, 허영승 코치, 박효진 트레이너, 최선을 다해 달려온 우리 선수, 서정이, 윤서, 도현이, 솔이, 다영이에게 고맙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했다. "한국 여자체조가 36년 만에 올림픽 티켓을 따게 된 건 팀 전체가 하나 돼 모두 함께 이뤄낸 결과다. 정말 열심히 해줬다. 최선을 다한 훈련의 결과"며 자부심을 전했다. "여서정 선수도 개인전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결선에서 '여서정' 기술을 쓰지 않은 건 '메달을 따자'는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던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내년 파리올림픽에선 시몬 바일스, 레베카 안드레다 선수를 이길 수 있도록 도전해보라'고 (서정이에게) 이야기하겠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한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여서정 역시 "이번에 동료들과 함께 단체전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다"면서 "도마 개인전에서도 첫 메달 따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체조 대표팀은 10일 오후 KE938편으로 금의환향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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