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항저우] '곽빈 끝내 미등판' 대표팀 금메달! 문동주 6이닝 7K 호투+김주원 결승타, 한국 4회 연속 정상 올랐다

박연준 기자 2023. 10. 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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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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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마침내 대표팀이 금메달을 쟁취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야구 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탈렘방 대회에 이어 4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선 문동주의 특급 호투와 김주원의 결승타, 대표팀 불펜진의 무실점 행진이 승리를 이끌었다.

7일 항저우 AG 야구 결승전 라인업

이날 대표팀 선발 마운드엔 문동주가 올랐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이후 결승전에도 나서게 됐다. 문동주는 대만과 예선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실점 투구를 했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대표팀 타선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이어졌다. 

키 플레이어는 당연 윤동희다. 윤동희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홈런 1개 타점 6개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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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동희는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홍콩전(1일) 5타수 2안타를 시작으로 대만전(2일) 4타수 3안타, 3일 태국전에서도 홈런 하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등 대표팀 타선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대만도 예선전과 동일하게 좌완 린위민이 나섰다. 린위민은 한국과 에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6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친 바 있다.

대만 타선은 쩡종저(유격수)-린즈웨이(좌익수)-린리(지명 타자)-린안커(우익수)-우녠팅(1루수)-린즈하오(3루수)-리하오위(2루수)-션하오웨이(중견수)-린쟈정(포수)로 이어졌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대회 정상을 지켰다. 이번 목표도 단연 우승이다. 다만 이날 오전 야구장 인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우천순연이 될 수도 있었다.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 폐막일인 8일 오전 결승전을 치를 수 있으나, 샤오싱은 8일에도 비 예보가 있는 상태. 승자 승 원칙에 따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이겼던 대만이 금메달을 가져가는 변수가 있기에 이날 날씨가 굉장히 중요했다. 다행스럽게도 오후 들어 빗줄기가 약해졌고, 정상적인 경기가 열릴 수 있게 됐다.

1회초 대표팀 선두 김혜성은 린위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만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바깥쪽 볼로 보이는 공을 여러 개 스트라이크 판정하는 등, 넓은 스트라이크 존에 방망이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어 최지훈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윤동희가 우익 선상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대표팀은 득점권에 주자를 배치했다. 

다만 노시환이 2루수 시프트에 결려 병살타로 물러났고, 대표팀은 1회 공격을 마쳤다.

1회 말 문동주는 선두 쩡종저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린즈웨이의 희생 번트가 나오며 1사 주자 3루 위기를 맞이했다. 문동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린리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위기였으나, 대표팀 유격수 김주원이 전진 수비를 했고, 주자를 막아내는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이어 문동주는 린안코에게 3볼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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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취점+추가 득점까지

2회, 대표팀은 화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시작은 선두 문보경부터였다. 문보경은 린위민의 초구를 노려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 출루했다. 강백호의 타석 때 상대 폭투가 나왔고, 대표팀은 무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만 강백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김주원이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올리며 1-0 선취점을 올린 대표팀이다. 

대표팀의 타격감은 계속됐다. 후속 김형준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간 대표팀은 린위민의 폭투 때 김형준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문동주의 호투 쇼, 대표팀을 이끌다

문동주의 호투 역시 이어졌다. 2회 말 우녠팅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린즈하오에겐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리하오위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문동주는 2사 후 쩡종저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린즈웨이를 3루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엔 린리와 린안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우녠팅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어 5회, 선두 린즈하오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리하오위 역시 공 단 한 개로 2루수 땅볼 막아냈다. 후속 션하웨이 역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2-0 리드를 지켜가던 6회초 대표팀은 선두 노시환이 대만 바뀐 투수 류즈롱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안착시켰다. 이어 강백호의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대표팀은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만 후속 김주원과 김형준이 연속 삼진 물러나며 아쉽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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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다. 문동주는 선두 린쟈정을 3루 땅볼 처리했다. 쩡종저엔 우익수 뒤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린즈웨이와 린리를 연속 삼진 묶어내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이후 문동주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문동주의 최종 성적은 6이닝을 3피안타 7삼진 무실점이었다. 7회말 대표팀 마운드는 최지민이 이어 받았다. 최지민 역시 린안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우녠팅과 린즈하오를 역속 삼진 처리하는 호투를 펼쳤다. 8회말, 대표팀은 박영현으로 투수 교체했다. 박영현은 선두 리하오위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션하오위와 대타 천민츠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았던 대만 1번 타자 쩡종저가 2사 후 갑작스레 번트를 시도했고, 포수 땅볼로 아웃됐다.

마지막 9회초 공격, 삼자범퇴로 물러난 대표팀은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은 선두 양천위를 1루수 뜬공 처리했다. 린리에겐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린안코 상대에선 주심의 '짠물' 스트라이크존이 나오기도 했다. 3구 연속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좋은 공을 고우석이 던졌으나,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이후 고우석은 린안코에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를 병살로 처리하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투수 곽빈은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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