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악몽 재현” 아프간 규모 6.3 강진... 최소 수십명 사상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 등 여러차례 강진이 발생해 최소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1시11분쯤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4km로 파악됐다. 첫 강진 직후 규모 5.5, 4.7, 5.9, 6.3의 강한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국가재난당국 대변인 모하마드 압둘라 얀은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산사태와 건물 붕괴가 보고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헤라트 공중 보건국장인 모하마드 탈레브 샤히드는 AFP통신에 “사람들이 잔해 속에 묻혀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USGS는 예비보고서를 통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소셜 미디어 영상에는 헤라트시의 거리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주민 압둘 샤코르 사마디는 “나와 내 가족은 집 안에 있었는데 지진을 느꼈다. 가족은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고 다시 집에 들어가기를 두려워했다”며 “사람들이 모두 집에서 나왔다. 집, 사무실, 상점이 모두 비어 있고 더 많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주민 바시르 아마드(45)는 AFP통신에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벽에 균열이 생기고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며 “통신이 끊겨 가족에게 연락할 수 없다. 너무 걱정되고 두렵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6월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최소 1000명이 사망하고 1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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